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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모든 계열사 임금피크제 확정 … 10대 그룹 중 두 번째

두산그룹이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두산그룹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두산의 일부 사업부에서 최근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20일 밝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계열사별로 제도 도입을 위한 노사 협의가 꾸준히 진행돼 대부분 시행되던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일부 사업장에서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전계열사 도입 서류 제출”
부분 시행 SK·LG 등도 협의 중
현대차는 노조 강력 반대 부딪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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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두산은 임금피크제와 함께 내년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의무화되는 정년 60세 연장도 모든 계열사에 적용키로 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지난해까지 기술직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사무직 정년을 56세에서 60세로 연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58세부터 20%, 59~60세는 30% 줄였다. 기존 직원의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지난해엔 전년도(154명)보다 크게 늘어난 358명을 새로 채용했다.



 두산은 현재 자산 10위의 그룹으로 박용만(60) 회장은 15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두산 노사의 이번 결정이 제도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원사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언제 이뤄질지 모를 노사정위원회의 결과만 기다리면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무엇이 최선인지 찾아서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가능하면 각 기업이 나서 해당 노조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



 현재 10대 그룹 중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키로 한 곳은 두산과 삼성 뿐이다. 삼성은 2014년 상반기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이를 채택해 왔다. 삼성 관계자는 “각 사업장을 관할하는 지방노동청에 모든 계열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서류까지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를 덜 받게 된다. 이 대신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2017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최근 모든 직군의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하지만 경영진 의지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노사가 올 임금협상에서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방침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어떠한 형태의 임금피크제 도입이라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연간 1000명 정도 청년고용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청년고용과 같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임금피크제 도입이 꼭 필요한 점을 강조해 노조의 협조를 얻겠다”고 말했다



 이미 부분적으로 제도 시행에 들어간 SK·LG·롯데·GS·한화그룹 역시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로 임금피크제를 확대키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방안을 짜거나 노조와 협의 중이다. 대부분 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이 확대될 경우 청년고용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사측이 먼저 나서 청년실업 대책 방안 등을 내놓는데 노동계도 이에 화답할 때”라고 지적했다.



 임금피크제는 지난 2003년 공식 도입됐다. 고용노동부가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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