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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원찮은 대일·대북 메시지…길 잃은 한국 외교

[앵커]

오늘(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이에 앞서 8.15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화 제의를 했지만 북한이 맹비난을 쏟아내면서 남북관계는 앞으로도 긴장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대일·대북 관계 얘기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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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뢰, 명백한 군사도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은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하여 우리 장병에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을지프리덤가디언 시작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시작됐는데요, 오늘부터 28일까지 12일간 진행됩니다.

▶ "대통령, 전승절 참가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가를 권유했습니다. 정부가 동북아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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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메시지를 통해서는 대북 대일 대화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북한은 비난만 퍼붓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의 담화도 이게 사죄다 하고 명백하게 인정하기 힘든 담화인데 그렇다고 마냥 일본과 냉랭한 관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됐고 대통령은 을지 국가보장안전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맹비난 했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대한뉴스 지난 68년 1월 : 1월 21일 밤 10시경, 북한괴뢰 무장간첩단이 어둠을 타고 감히 서울까지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 턱밑까지 기습 침투한 김신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신조를 제외한 무장공비 스물 여덟명이 사살되며 침투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북한이 청와대를 공격하려했단 사실 자체는 큰 충격과 위협감을 가져왔습니다.

무장간첩 침투사건 이듬해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을지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전시방어' 훈련입니다.

이것이 오늘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으로 매년 이어집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고 이어서 장소를 이동해 을지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지국무회의 : 북한의 지난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은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해서 우리 장병의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뢰도발로 부상당한 대원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치를 처음으로 지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지국무회의 :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들의 명예고양과 치료를 포함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주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매년 을지훈련을 북침 공격 훈련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긴 했습니다.

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서 남북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일촉즉발의 상황인것도 사실입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지난 15일) :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되고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로 거세질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발표문의 40%를 대북 메시지에 할애했습니다.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180여자 분량밖에 할애하지 않았지만, 화해와 통일에 대한 메시지는 2000여자나 쏟아냈습니다.

북한의 지뢰도발에도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런 유연한 대응에도 북한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경축사 발표 바로 다음날 "우리를 걸고든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뢰도발사건이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났는데도, 이곳을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만들자는 구상을 다시 한번 경축사에서 제안했습니다.

이제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도 북한은 "비무장지대에서 돈벌이를 하겠다는 정신 나간 망발"이라며 험악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화의 손길을 내민 곳은 북한만이 아닙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경축사에서 평가하면서도 대북문제와 마찬가지로 대화의 끈을 놓치 않았습니다.

강경론 일색이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제 70주년 광복절 경축사/지난 15일) :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베 내각의 현직 각료들은 아베 담화 바로 다음날 태평양전쟁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무상 (지난 15일) : 어떻게 위령하고 참배하느냐는 각 나라 국민의 문제입니다. 외교 문제가 될 일이 아닙니다.]

청와대는 8.15 경축사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이런 대일, 대북 현안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고민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8.15 경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단호한 원칙보다는 유연한 대응으로 이제는 명분보다 실리를 찾겠다는 외교전략을 드러낸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일본 문제에 있어서는 성급하게 '면죄부'를 준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시원찮은 대일·대북 메시지 반응…길 잃은 외교?> 이렇게 잡아보겠습니다.

Q. 박 대통령 '전향적' 8·15 경축사

Q. 아베는 올해도 야스쿠니에 공물 보내

Q. 골프광 아베, 석달 만에 다시 필드로

Q. 박 대통령 경축사…북 "기만의 극치"

Q. 대일·대북 강경론, 통하지 않는 상황

Q. 야 "경축사, 역시나 요란한 빈수레"

Q.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시작

[앵커]

8·15 경축사 이틀 만에 한반도 긴장은 오히려 높아지는 측면이 있고, 그래서 오늘 청와대 기사는 <힘 빠지는 8·15 경축사…길 잃은 외교?> 이런 제목으로 한 번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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