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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출렁 불안한 국내증시에도 주목받는 롱숏펀드

회사원 박모(33)씨는 얼마 전 만기가 된 적금 3000만원을 어디에다 투자할지 고민에 빠졌다. 은행 예ㆍ적금 금리는 연 1~2%에 불과해 성에 차지 않았다. 불안정한 대외 금융환경 탓에 주식시장이 급등락해 주식형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도 꺼려졌다. 박씨는 고민 끝에 증권사에 “주가 영향을 덜 받는 펀드가 없느냐”고 문의했다. 증권사 직원 은 롱숏펀드를 추천했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박씨는 “1년 전에도 롱숏펀드에 가입했지만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 환매했다”며 “증시가 불안한 지금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다시 선택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11일 5개월 만에 2000선이 깨졌다. 불안한 대외변수로 주가 변화 예측은 어렵다. 지난주 중국 위안화 가치는 3일 연속 떨어졌다. 9월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일반 주식형 펀드 상품이 부담스러운 이유다. 그렇다고 낮은 금리의 은행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주목받는 것이 롱숏펀드다. 롱숏펀드는 주가와 관계없는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가가 오를 때 뿐 아니라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나는 걸 원하는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가 주로 찾는다.



롱숏펀드는 2013년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롱숏펀드 설정액은 2012년말 3955억원에서 2013년말 1조7459억원, 2014년말 2조1161억원으로 급증세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외면받았다. 상반기에 총 8676억원이 순 유출됐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초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함에 따라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하지만 최근엔 주가 지수가 떨어지고 국내 대표 기업의 실적이 저조하면서 롱숏펀드로 다시 투자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롱숏펀드에 280억원어치가 순유입 되며 자금 흐름이 바뀌었다.



롱숏펀드는 해외보다 국내 주식을 주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세금도 아낄 수 있다. 국내 주식펀드는 매매차익에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ELS나 해외혼합형펀드 등에 비해 절세효과가 높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연초 이후 최근까지 3~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엔 연간 6~7%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은 감안해야 한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롱숏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78%다. 일반주식(7.63%)이나 배당주펀드(8.00%)보다 낮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은행 예ㆍ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만 기대할 수 있다” 며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지 살피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롱숏펀드=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사고(롱),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돈을 빌려 미리 판 뒤 시장에서 다시 매입(공매도ㆍ숏)해 차익을 남기는 펀드.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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