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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브라질 대통령, 지지율 8%로 곤두박질친 이유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한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올 초 40%대였던 지지율이 8%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정권을 지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시민·사회단체는 16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전국 240여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지난 3·4월에 이어 호세프 대통령의 2기 정권 출범 후 벌써 세 번째 전국 규모 시위다.



시위에는 상파울루에서만 22만5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전국적으론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외신들은 추산했다. 시위대는 대형 브라질 국기를 앞세우고 부정부패 척결, 정치개혁,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 퇴진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배치됐지만 무력 충돌은 없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이달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까지 떨어졌다. 이 기관이 호세프 대통령 집권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66%나 됐다.



페트로브라스는 2003~2013년 최대 2억 달러(약 240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세탁해 집권당에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달하는 브라질 경제의 기둥이지만 비자금 의혹과 영업이익 급감으로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이 있었던 2003~2010년 페트로브라스의 이사회 의장을 지내 의혹을 받고 있다.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브라질 헌법은 연방 하원의장의 결정으로 탄핵 절차에 돌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상·하원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 하지만 상·하원 모두 연립 여당 소속 의원 수가 과반을 넘어 실제 탄핵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호세프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요구하는 이유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TV기자회견에서 “내가 정치적으로 고립됐다는 주장은 수긍할 수 없으며 하야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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