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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요리점 연다고 속여 조선 여성 끌고 온 뒤…



















1940년대 일본군이 한국 여성 2000여명을 한꺼번에 위안부로 끌고 간 사실이 중국 정부에 의해 추가로 공개됐다. 1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국가 당안국(기록보관소)은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서 모음’ 제2집을 공개했다.



중국 각 지역별 당안국이 공개한 위안부 문서 중 헤이룽장(黑龍江)성 당안국이 공개한 일제 괴뢰국 만주국의 위안부 문건 안에는 한국(조선) 여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헤이룽장성 당안국은 "1941년 10월 일본군이 무단장(牧丹江)·한충허(寒蔥河) 등 지역에 군 위안소를 열면서 한국 여성 수십 명을 데려와 위안부 역할을 맡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문건은 일본군이 징용된 한국 여성들에게 "한충허 부근에 '일본군 전용 요리점'을 연다"고 속여 끌고 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헤이룽장성 당안국이 공개한 제890호, 제1064호 문건은 1941년 10월 20일 일본군 쑤이양(綏陽) 국경경찰대 한충허 부대의 다카하시(高橋) 대장이 쑤이펀허(綏芬河) 부대의 대장에게 부대 사정을 설명하면서 '이들 여성이 한국에서 강제 징용한 2000여 명 중 일부'라고 밝혔다고 기록했다.



공개된 문건은 요리점으로 가장한 군 위안소의 설립 과정, 날짜, 계급별 상대자와 이들에게 허용된 '오락시간'까지 적고 있다. 일본군이 직접 설립하는 위안소 외에도 일본인들이 사적으로 설립한 위안소를 비롯해 기차나 배에 마련된 위안소까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난징(南京)에서는 당시 일본군이 2만5000명이 주둔해 있었는데 종군 위안부 숫자는 141명에 불과해 위안부 1인당 군인 178명을 상대해야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지린(吉林)성의 상황은 더 열악했다. 지린성에서는 위안부 한 사람이 군인 267명을 상대해야 했으며 위안부 숫자가 부족하자 지린성 현지에서 위안부를 모집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중국이 공개한 위안부 문서 중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여성들이 겪었던 위안부 실태도 포함됐다. 헤이룽장성 당안국은 "이번에 공개한 위안부 문건은 일제가 괴뢰국인 만주국에 전달했던 문서 가운데서 발굴해냈다"며 "성노예 제도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고 육체·정신적으로 약탈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가장 잔인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일제가 중국 침략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1906~1945년 중국 동북지방으로 일본 농민들을 대거 이주시켰으며 헤이룽장성에만 13만여 명이 이주해 땅을 차지했다는 사실도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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