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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조던 스피스의 아메리칸슬램 저지

17일 열린 최종 라운드 직전 악수를 하고 있는 제이슨 데이(왼쪽)와 조던 스피스. [사진 골프파일]




세계랭킹 5위 제이슨 데이(28·호주)가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2·미국)의 아메리칸 슬램을 저지했다.



데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 스피스를 3타 차로 제쳤다. 데이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스피스는 17언더파다. 데이의 20언더파는 타이거 우즈(40·미국)의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을 2타 줄인 신기록이다.



데이는 우승컵 워너 트로피의 완벽한 주인이 될만한 경기를 했다. 올 시즌 마스터스, US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한 스피스의 추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으나 라운드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치며 기세를 올린 스피스는 데이에게 눌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했으나 4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37홀 만에 보기가 나왔고, 타수 차는 더 벌어졌다.



오히려 경기 초반엔 앞 조에서 플레이한 브렌든 그레이스(27·남아공)가 위협적이었다. 그레이스는 7번홀까지 긴 퍼트를 쏙쏙 집어넣으면서 4타를 줄였고 데이를 2타 차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그레이스의 상승세는 쉬운 10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한 뒤 꺾였다. 그레이스는 15언더파 3위를 했다.



중반엔 그레이스와 동반 플레이를 한 저스틴 로즈(35·잉글랜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로즈는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데이에 2타 차 단독 2위를 달렸다. 그러나 로즈의 상승세도 13번홀의 벙커에서 식었다.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하면서 더블보기를 한 로즈는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경기 중반 4타 차까지 타수 차가 벌어졌던 스피스는 후반 9홀에서 살아났다. 퍼트감이 살아난 스피스는 10번홀에 이어 13번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데이를 추격하기에는 버거웠다. 12번홀까지 추격자들을 4타 차로 따돌린 데이는 13번홀부터 굳히기 경기를 했다. 평균 32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를 날리지만 13번홀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롱 아이언을 들고 무리하지 않는 경기를 했다. 버디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홀에서 효과적으로 타수를 지킨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데이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다. 다문화 가정 출신인 데이는 자국인 호주는 물론, 미국은 아시아, 유럽까지 다양한 팬을 거느렸다. 그의 아버지는 아일랜드계 호주인, 어머니는 필리핀인이다.



1987년 호주 퀸즈랜드 뷰데저트에서 태어난 데이는 어렵게 골프를 했다. 아버지가 12살 때 사망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데이의 어머니는 집을 팔아 아들의 골프 경비를 댔고 데이는 그 희생을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



2008년에 PGA 투어에 데뷔한 데이는 통산 4승을 거뒀다. 4승 중 2승(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RBC 캐나다 오픈 우승)이 올해 나왔다.



스피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도 화려했다. 두 차례 톱 10(US오픈 공동 9위, 디오픈 공동 4위)을 했다. US오픈에서는 만성병인 현기증 증세로 코스에 쓰러지고도 일어나 공동 9위를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0번째 메이저 출전에 9번의 톱 10 끝에 나온 첫 승이다. 18번홀 두 번째 샷까지 스피스의 반격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데이는 챔피언 퍼트를 남겨두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 가슴을 뭉글하게 만들었다.



데이에 3타 차 2위를 한 스피스는 디오픈을 제외한 3대 메이저를 제패하는 아메리칸 슬램 도전이 무산됐다. 대신 17위로 대회를 마친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중하위권 성적을 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2언더파 공동 43위,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43)은 1언더파 공동 48위다. 배상문(29·캘러웨이)은 2오버파 6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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