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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길 내용 담은 담화 … 한국 부문만 보면 3~4점"

미국의 대표적 일본통인 마이클 그린(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일본 석좌)은 ‘아베 담화’가 발표된 뒤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전향적 담화”라고 말했다.



마이클 그린 CSIS 선임부소장
워싱턴 싱크탱크·학계 긴급설문 <상>

 - 전향적으로 보는 이유는.



 “그동안 아베 신조 총리는 ‘침략’의 정의에 대해 역사가에게 맡기자고 했는데 이번 담화에서 침략 사실을 인정했다. 또 다양한 표현(회오, 통석의 염 등)을 쓰며 반성했다. 아쉬운 건 ‘사죄’ 부분이다. 일 국민의 57%가 ‘이제 충분히 사죄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 솔직히 미국·호주·동남아·인도의 주류도 같은 생각이다. 다만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당한 고통이 크다. 따라서 위안부 문제는 담화에 보다 직접적 표현을 써야 했다.”



 - 10점 만점에 6점이란 평가를 줬는데.



 “이번 담화는 일본 내 중도파가 ‘잘했다’고 반기기에 딱 맞게 만들어졌다. 바꿔 말하면 좌파·우파는 모두 실망했을 것이다. 또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동남아, 인도 등도 반길 만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6점 정도인데, 한국에 국한해 보면 3~4점 수준이다. 일본이 전략적 국익을 생각한다면 한국을 보다 소중히 배려했어야 했다.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 말고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의 이름을 명쾌하게 넣었으면 좋았다고 본다.”



 - 향후 동북아 흐름은.



 “일·중 관계는 앞으로 안정적일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는 다음달 유엔총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두세 차례 만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여부다.”



 -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미국 입장은 뭔가.



 “ 중국군 열병식에 참석하면 한·미 간 문제가 될 것이다. 미국의 다른 동맹국 중 어디가 가는가. 영국도 호주도 일본도 가지 않을 것이다. 초점은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 그리고 중국에 혹시나 이용당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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