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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63% “아베 담화 긍정적” … 일본 공공외교 효과

미국 내 동북아 전문가 대다수는 지난 14일 발표된 ‘아베 담화’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브루킹스연구소·헤리티지재단·우드로윌슨센터 등 미 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싱크탱크와 대학의 동북아 전문가 30명을 긴급 설문(16명 답신)한 결과 ‘부정적 평가’를 한 전문가는 3명(18.75%)에 그쳤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10명(62.5%), “어느 쪽도 아니다”가 3명(18.75%)이었다. ‘과거형·3인칭’ 사죄를 하는 등 4개 핵심 키워드(침략,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 사죄)가 교묘히 표현된 것을 “역사 수정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자는 2명(12.5%)에 불과했다. “역사 수정이 아니다”란 응답은 7명(43.75%)이었다.



워싱턴 싱크탱크·학계 긴급설문 <상>
부정적 평가한 사람 19%에 그쳐
‘역사 문제는 한국편’생각과 차이
위안부 부분엔 “한국 배려 부족”
“한·일 앞으로 나아가야” 주문도

 이번 설문은 마이클 그린 CSIS 일본석좌,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등 워싱턴 내의 대표적 한국·일본 전문가는 물론 40년 넘게 백악관·국무부에 근무했던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등 중립적 인사, 지난 5월 ‘아베 역사인식 비난 집단성명’을 이끌었던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 등 다양한 성향의 인사들을 고루 포함했다.



 그럼에도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미국 내 일본의 조직적 공공외교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고 ▶“미국은 역사 문제에 있어 한국 편”이란 생각은 실체와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아베 담화’를 긍정적으로 본 미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 정도면 전향적으로 보고 한·일 모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거 선임연구원은 “어찌 됐건 4개의 키워드를 다 포함했고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일본의 공식 입장으로 굳힌 건 칭찬할 만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의 전 아시아담당 보좌관으로 의회에서 뼈가 굵은 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아베 정권에 대해 제기됐던 여러 의구심이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아베 정권이 그동안 ‘아베 담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탓에 “당초 예상보다 좋았다”는 평가를 내린 이들도 많았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10점 만점 중 5~6점을 매긴 응답자가 가장 많았음에도(무응답자 제외)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진단한 이유로 분석된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이번 담화는 포괄적이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상세한 부분까지 언급했다”고 말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은 “전후 일본을 관용의 정신으로 용서해준 이들(미국·중국 등)에 대한 감사를 표한 부분은 다른 담화에선 없었던 것으로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한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아쉬워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미레야 솔리스 일본석좌는 “아베 담화의 한 가지 결점은 위안부 문제를 ‘전장의 그늘에서 존엄과 명예에 상처를 입은 여성’이라며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담화를 부정적으로 본 전문가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입었던 고통을 치유하기에 충분한 담화가 아니었다”(제임스 퍼슨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다른 열강 모두가 식민 지배로 나아갔고,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그레그 브레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이란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 설문 응답자 16명 명단

마이클 그린(CSIS 선임부소장), 빅터 차(CSIS 한국석좌), 미레야 솔리스(브루킹스연구소 일본석좌), 프랭크 자누치(맨스필스재단 이사장), 브래드 글로서맨(CSIS 퍼시픽포럼 이사), 앨런 롬버그(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브루스 클링거(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니컬러스 에버슈타트(AEI 선임연구원), 제임스 쇼프(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 알렉시스 더든(코네티컷대 교수), 스콧 스나이더(전미외교협회 선임연구원), 패트릭 크로닌(미국 신안보센터 아태안보소장), 조던 샌드(조지타운대 교수), 제임스 퍼슨(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고토 시호코(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그레그 브레진스키(조지워싱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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