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건강에 좋아" … 갈수록 잡곡밥 더 먹는다

주부 경력 30년이 넘는 이수연(59·여)씨는 제사 때 말고는 흰쌀밥을 짓지 않는다. “현미밥·흑미밥·콩밥을 번갈아 먹어오다 요즘엔 아예 여러 가지를 섞어서 밥을 짓는다”고 말했다. “보리·수수·조 같은 여러 곡물을 섞어놓은 포장제품을 팔기 때문에 먹기에도 간편하다. 미리 가공이 돼 있어 불리거나 할 필요 없는 잡곡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고 했다. ‘이밥(흰쌀밥)에 고깃국’을 최고로 치던 건 옛날 일이다. 잡곡밥이 흰쌀밥을 제치고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가족 건강도 챙기면서 다양한 밥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4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다. 총 3334개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5~7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농촌경제연 ‘자주 먹는 밥’ 조사
흰쌀밥 비중은 32.5% → 30.5%
현미찹쌀·서리태·흑미 순 선호

 16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자주 먹는 밥 종류’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40.1%의 가구가 잡곡밥이라고 응답했다. 흰밥(30.5%)이란 답보다 9.6%포인트 응답률이 높았다. 다음은 흰밥과 현미밥 혼합(24%), 현미밥(4.2%), 기타(1.2%) 순이었다. 2013년 조사에선 잡곡밥이 39.4%, 흰밥이 32.5%였다. 한 해가 지나며 잡곡을 주로 먹는다고 답한 가구는 0.7%포인트 늘어난 반면 흰밥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2%포인트 줄었다. 잡곡밥의 인기가 매년 치솟는 데 반해 흰밥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잡곡과 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물었더니 잡곡은 매우 좋다(23.8%), 좋다(64.7%)란 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런데 쌀에 대해선 매우 좋다란 응답은 10.3%에 그쳤다. 좋다(46.5%), 보통(40%)이란 답이 대다수였다.



 잡곡의 인기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통계청의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2013년보다 3.1% 감소한 65.1㎏이었지만 기타 양곡(잡곡) 소비량은 7.4% 증가한 8.7㎏이었다.



 앞으로 잡곡의 인기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잡곡류 소비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란 물음에 69.9%는 ‘2014년과 비슷할 것’, 23.7%는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잡곡 중에서도 현미찹쌀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잡곡이 무엇이냐’는 설문에 현미찹쌀(30.5%)이라고 답한 가구가 제일 많았다. 혼합잡곡(16.2%), 서리태(15.4%), 흑미(10.2%), 찰보리(9.9%), 찹쌀(3%)이 바로 뒤를 이었다. 차조(0.4%), 수수(0.4%), 기장(0.4%), 율무(0.2%), 팥(0.1%), 밀(0.1%)을 꼽은 가구는 소수였다.



 한국영양학회 회장을 지낸 윤정한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과거엔 밥이 주된 탄수화물 공급원이었지만 이젠 밥 말고도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로가 많다”며 “세대가 바뀌며 영양 섭취 수단으로 잡곡밥이 주목받고 있는 건 비타민·무기질은 물론 흑미·콩 등에 포함된 색소 영양소와 필수 아미노산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도정을 많이 하지 않은 잡곡류를 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