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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넉넉 … 최태원, 대규모 투자 속도 낸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2년 7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마무리한 최태원(55·사진) SK그룹 회장이 연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으로 출근해 경영현안을 챙기고 있다.



사면 뒤 연일 출근, 발빠른 행보
휴식 없이 미뤄뒀던 현안들 챙겨
사회적 기업 지원에도 힘 쏟을 듯

 ‘당분간 휴식시간을 가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광복절인 15일 출근한 데 이어 16일에도 사무실로 나왔다. SK그룹 관계자는 16일 “최 회장은 오전 10시30분쯤 그룹 사옥으로 출근해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최고 수장없이 장기간 운영된 그룹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국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15일에는 김창근(65)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협의회 내 각 분과위원장(사장급)들을 만나 개략적인 그룹 상황과 국가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고 SK그룹 측은 전했다.



 실제 최 회장이 자리를 비웠던 2년7개월은 SK그룹으로서는 시련의 시기였다. 대규모 해외투자와 해외사업, 굵직한 M&A(인수합병) 등을 한 건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과거 ‘M&A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비아냥 섞인 부러움을 사기까지 했던 SK그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실제 SK그룹은 계열사인 SK네트웍스를 통해 KT렌탈(현 롯데렌터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정작 2차 본입찰에서는 발을 뺐다. STX에너지와 ADT캡스, STX팬오션 등의 인수후보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혔던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도 입맛만 다셨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정철길(61) 사장은 지난 5월 “중동이나 중국 같은 신(新) 시장은 오너십이 있는 최 회장이 나서지 않고는 진행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최 회장 부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 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SK가 추진했던 다양한 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투자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시작은 최 회장이 3조4000억원을 들여 2011년 인수한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만 5조109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실탄도 충분하다. 최근 2년간 올린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도 중국·중동의 사업 파트너들과의 사업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1조30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저유가의 영향 탓에 226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SK그룹이 청년고용 문제는 물론 사회적 기업 지원 강화에도 힘을 더 쏟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SK그룹은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에 따라 2016년부터 2년간 4000명의 채용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2만명에 대해서는 창업교육을 하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 역시 최 회장의 주요 관심사다. 최 회장 스스로 빈부격차와 청년취업, 취약계층 고용 등에 대한 해답으로 ‘사회적 기업’을 꼽는다. 최 회장은 투옥 중이던 지난해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은 경제인 중 유일한 사면대상이 됐다는데 대해 응분의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당분간 그룹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상황 자체를 개선할 만한 아이디어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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