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밀어내기' 분양 부작용…2017년엔 '입주 폭탄'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2017년 입주물량 80여만가구…2012~2014년보다 17만여가구 늘어]


- 수도권 비롯 대구·경북·충남 등 입주량 집중
- "과도한 대출 통해 내집 살 땐 폭탄 사는 꼴"


본문이미지
@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이너

최근 급증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완공 시점인 3~4년 뒤 '입주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 대구·경북·충남 등은 2017년 입주물량이 대폭 증가해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는 의견이다.

공급량이 과도하게 늘면 시세가 하락, 하우스푸어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도 주택공급정책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일 부동산114의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입주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28만6026가구로 올해 입주물량(25만6898가구)보다 11.3% 늘어난다. 이는 2010년(29만8739가구) 이후 최대물량으로 아직 분양되지 않아 포함 안된 물량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3년간(2012~2014년) 입주물량과 앞으로 3년간(2015~2017년) 입주할 물량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커진다. 앞으로 3년간 입주할 아파트 물량은 80만8328가구로 지난 3년(63만4288가구)에 비해 27.4%나 늘어난다.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지역은 경북으로 올해 포함 3년간 입주물량(4만8451가구)이 지난 3년(1만7729가구)의 2.7배에 달한다. 충남은 5만2155가구로 2.7배, 대구는 5만9558가구로 2.5배 등이 각각 늘어난다. 경기도 역시 23만4174가구로 41.2%나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분양열기가 뜨거울 때 물량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는 판단에 최근 급격히 '밀어내기'를 한 결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24만3122가구(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18만9787가구보다 5만가구 이상 많은 물량이다. 분양 후 아파트 준공까지 3년 안팎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7~2018년 입주물량이다.

전문가들은 과잉공급으로 3년 안팎이 흐른 후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이 속출하고 집값이 하락하는 등 다시 주택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건설업체들이 한꺼번에 분양에 나서면서 입주시기가 겹친다"며 "입주물량이 많으면 집값이 하락하거나 잔금 납부 포기자가 나오는 등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발표한 앞으로 10년간 주택의 적정수요량은 연 39만가구다. 하지만 올해 분양 열풍을 감안할 때 적정수요량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금리인상과 함께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면 시장은 심하게 출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입주물량이 가장 많던 2010년(29만4781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2.5%로 높지 않았다. 이후 2011년 입주물량이 21만5807가구로 전년보다 27%가량 줄었고 가격은 9.6% 올랐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올 하반기부터 가계부채대책, 경제성장률 둔화, 금리인상 등의 요인에 의해 집값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며 "저소득층이나 신세대들이 은행의 과도한 대출로 집을 구매하는 것은 폭탄을 사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시장의 수요는 임대수요로 바뀌고 있음에도 정부는 끊임없이 매매활성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앞으로 적정 주택공급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량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