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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들고 출소한 최태원 "경제·사회 발전 위해 최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0시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감 2년6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최 회장은 교도소에서 성경을 손에 들고 나왔다. [강정현 기자]
14일 0시,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나서는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의 표정은 담담했다. 감색 정장 차림에 성경을 들고 정문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가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SK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백이 길어 그룹 현황 파악이 덜 돼 있어 우선 시간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며 “SK그룹이 할 수 있는 에너지·통신·반도체 분야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이 2013년 1월 법정 구속된 지 2년6개월 만에 풀려났다. 그는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형 집행 정지와 함께 복권돼 SK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 관계자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그룹 총수만이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만큼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내에선 청년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사면을 환영했다. 하지만 정부의 사면 대상에서 기업 총수는 최 회장이 유일하다. 재계에선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많다. “사면을 환영하지만 소폭에 그쳐 아쉽다”는 한국무역협회의 발표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는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 측은 “경영 에 제약을 받겠지만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부자가 모두 사면 대상에서 빠진 LIG그룹도 침통하다. LIG 관계자는 “LIG건설 기업어음 피해자 보상을 위해 LIG손해보험을 매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김기환·임지수 기자 khkim@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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