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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사흘간 4.59% 절하 … “10% 더 내릴 수도”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사흘간 4.59% 떨어지면서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도 추락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떨어지는 위안화 값의 지지선은 어디일까. ‘중국발 위안화 쇼크’에 빠진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3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1.11% 낮은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는 사흘 동안 4.59% 떨어졌다.

최근 2년간 다른 통화보다 강세 탓
도이체방크 “당분간 하락 계속”
인민은행 “추가 절하 여지 적다”



 직전 이틀보다 이날 시장에 미친 충격의 강도는 작아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4014선에 거래됐다. 이날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6.8원 오른 1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4% 오른 1983.46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1.0% 오른 2만595.55를 기록했다.



 중국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여지는 크지 않다”며 시장을 달랬다.



 그럼에도 위안화 절하의 추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은 1994년 이중환율제를 관리변동환율제로 바꿨다. 인민은행이 미국 달러화와 여러 나라 통화를 모아 가중평균한 뒤 매일 오전 9시 15분에 고시환율을 발표했다. 어떻게 가중평균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고시환율의 ±2%로 제한했다. 그나마 이 변동폭은 94년 ±0.3%에서 지난해 3월 ±2%로 늘어났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11일부터 위안화 종가와 당일 시장 호가를 반영해 위안화 고시 환율을 결정하면서 좀 더 시장 친화적인 환율 결정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위안화 가치는 3일 연속 떨어졌고 앞으로도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도이체방크의 닉 로슨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가 약 10% 가량 과대평가됐고, 달러화가 신흥국 통화 대비 10~15% 강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가치는) 지금보다 10%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도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위안화 절하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2년간 위안화는 주요 통화보다 상대적 강세였다. 달러화 대비 엔화(-22.8%)와 유로화(-17.41%), 원화(-4.37%)에 비해 위안화(-1.41%) 가치가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졌다. 중국인의 지갑을 불려 내수 진작을 꾀했지만 수출 경쟁에서는 불리했다. 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줄며 위축되자 위안화 절하를 통한 수출 촉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의 급락은 중국 경제에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WSJ은 “급격한 평가절하로 중국 기업의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은 11일 평가 절하(-1.86%)만으로 달러 빚이 있는 중국 기업의 추가 부담이 100억 달러 가량 더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자본 유출이 가속화할 위험도 있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그동안 중국에 투자한 자금이 빠르게 중국을 빠져나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자본 유출을 부추겨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WSJ은 “환율을 시장에 맡기면 자금 이탈을 피할 수 없고 위안화 가치를 너무 떨어뜨리면 환율 전쟁에 돌입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중국이 ‘시장 개입 딜레마’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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