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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식품사랑캠페인] ‘꽃을 품은 과일’ … 누르면 살짝 흐무러지는 게 맛있죠



무화과의 역사는 아주 깊다. 구약성서에서 선악과 다음으로 등장하는 나무가 무화과나무다. 지금까지도 중동·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한다. 한국에서는 여름이 절정에 이르는 7~8월에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한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키워낸 달고 수분 많은 무화과는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다.

한국 최대의 무화과 재배지는 전남 영암군이다. 전국 무화과의 90%가 전남에서 나고, 전남 무화과의 60%가 영암 삼호읍에서 난다. 삼호읍은 목포에 인접해 바닷바람이 잘 든다. 북쪽에는 영산강이 흐르고, 남쪽에 거대한 영암호가 있다. 여름엔 덥고 습하며, 겨울에도 웬만해서는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상업적인 재배가 본격화한 건 1970년대 들어서다. 지금은 651개 농가가 한해 3450t에 달하는 무화과를 재배한다.

한국산 무화과는 마스이도후인·봉래시·바나네 등 3종이 주를 이룬다. 영암 무화과의 90%가 마스이도후인이다. 다른 종보다 열매가 일찍 열리고 생산량도 많아 농가에서 선호한다. 하우스 무화과는 7∼12월, 노지 무화과는 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수확한다. 일부 농가는 1∼6월에도 하우스에서 무화과를 길러 비싼 값에 판다.
 


무화과 수확 작업은 고되다. 보통 오전 3시부터 시작해 해가 뜰 무렵 마무리한다. 날이 더우면 작업이 힘들어서다. 손에는 비닐 장갑을 낀다. 무화과에 많은 피신 성분에 단백질 분해 기능이 들어있어 피부가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확한 무화과는 조심조심 담아 냉장 보관한다. 잘 흐무러지고 금세 상하기 때문이다. 무화과가 다른 과일보다 비싼 건 저장과 유통이 까다로워서다.

무화과(無花果), 즉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이름은 엄밀히 말해 잘못됐다. 껍질처럼 보이는 게 꽃이삭이고, 안에 실타래처럼 생긴 게 꽃이다. 그래서 ‘꽃을 품은 과일’이라고도 한다. 맛있는 무화과는 어떻게 고를까? 15년째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 이진성(51)씨는 “단단하고 깔끔하게 생긴 무화과는 사실 맛이 없다”며 “살짝 힘을 주면 흐무러지고, 밑 부분이 별 모양으로 벌어진 게 맛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암에서 무화과 가격은 2㎏에 3만∼4만원 수준이다. 영암군이 오는 22~24일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에서 무화과 축제를 개최한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우리농식품사랑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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