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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덕문 "'암살' 단체 채팅방에서 매일 스코어 확인"



배우 최덕문에게 영화 '암살(최동훈 감독)'은 특별하다. 순 제작비만 무려 180억 원이 들어간 한국형 블록버스터 '암살'에서 큰 비중을 맡았다. 스펙터클한 장면과 대사로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극 중 독립군 황덕삼을 연기했다. 배우 전지현(안옥윤)·조진웅(속사포)과 함께 친일파 암살작전에 투입되는 주요 인물이다. 여기에 흥행까지, 어느 하나 아쉬울 점이 없는 영화다. 그동안 '명량'과 '도둑들' 등 두 번의 천만 영화를 만났지만, '암살'의 흥행은 그에게 더 의미 남다르다. 그가 메인 포스터 촬영을 한 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암살'은 지난 10일 오전 9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15일께 1000만 명을 넘어설 분위기다. "이제 대표작 1순위로 '암살'을 올려야할 것 같아요. 그동안 몇 번 포스터 촬영을 해봤지만, 이번 처럼 포스터 촬영을 한 영화가 흥행까지 성공하고 좋은 결과물이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좋은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웃음)

-개봉과 동시에 흥행 상승세를 탔다. 체감하고 있나.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단체 채팅방이 있다. 홍보팀에서 매일 스코어를 알려준다. 낮 12시에 한 번 오후 5시에 한 번 알려준다. 그때 마다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필모그래피에 올릴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나올 듯 하다.
"'명량'에도 몇 신 나오고, '도둑들'도 함께 했지만, '암살'의 흥행은 더 특별하다. 이 영화로 관객들에게 뭔가 확실하게 배우 최덕문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명량'에선 분량이 많지 않았고, '도둑들'에선 중국어 대사를 해서 그런지 다들 중국 배우인줄 알더라. 이번엔 한국어 대사를 하기도 했고, 비중있는 독립군 역할이고 또 처음으로 메인 포스터를 찍은 영화가 잘되는 것이라 의미가 깊다."

-흥행의 요인은 뭘까.
"작품이 좋아서가 아닐까. 우선 시나리오가 완벽했다. 그렇게 훌륭한 책(대본)이 있는데 좋은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또 좋은 배우들과 훌륭한 감독님이 만나서 좋은 시너지를 냈다. 또 광복 70년과 맞물리면서 영화에 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 것 같다. 개봉 시기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유머와 액션이 뒤섞이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갖췄다. 한 여름 즐기고 마는 영화가 아니라 메시지가 있는 영화라는 점도 흥행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



-최동훈 감독과는 두 번째 호흡이다. 어땠나.
"감독님이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하신다. 배우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상의를 많이 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대단한 스타 감독님인데 일부러 권위있어 보이려고 행동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는 없다. 소탈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분이다. 촬영 중 소소한 것까지 챙겨주고 배려를 해주신다. 눈만 마주치면 '식사 했어요?'라며 말을 건네셨다."

-전지현과도 두 번째 호흡이다.
"'도둑들' 때는 같이 붙는 신이 없어서 이번에 거의 처음 만난 거나 다름 없다. 전지현 씨가 친일파 암살작전에 투입된 독립군 중 대장이었는데 촬영이 끝나도 대장이라고 불렀다. 액션 연기를 하는 걸 보는데 독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인인데 카리스마까지 있다. 연기도 정말 잘한다.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전지현과 이번엔 친분을 쌓았나.
"전지현이지 않나. 어렵다.(웃음) 성격이 털털하고 인간적인데 그래도 전지현이지 않나. 하하하. 분장실에 전지현 씨가 들어오면 순간 긴장이 되더라. 전지현이니깐. (웃음). 아무리 매일 촬영장에서 봐도 전지현이니깐 긴장이 되더라. 분장실에 오래 있으면 숨이 막혀서 오래 머물지 않고 스윽 나왔다. 역시 전지현은 전지현이다. 하하하."

-조진웅과의 호흡은.
"설명이 필요없는 친구다. 많이 의지해서 찍었다. 현장에서 50미터 카메라 레일을 깔아놓고 그 길을 따라가며 연기해야하는 게 있었다. 그때 진웅이한테 많이 의지해서 찍었다. 애드리브도 재밌게 잘 한다. 애드리브로 맛을 살리면서도 극 흐름에 지장이 없게 잘 소화하는 친구였다."



-자전거를 타며 작전을 벌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게 생각보다 촬영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옛날 자전거라 패달을 밟는 게 불편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폭탄도 꺼내야하고, 주변도 살펴야해서 바빴다. (웃음) 원래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도 옛날 자전거라 타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자구 다리에 핸들이 걸리더라. (오) 달수 형은 오토바이를 타고 화려한 질주를 했는데 난 자전거를 타고 낑낑거렸다."

-'도둑들'과 '암살', 두 편의 영화로 최동훈 라인이 되는건가.
"라인 타고 싶다. 그럼 좋을 것 같다. 다음 작품도 같이 하고 싶다.(웃음) 황덕삼 같은 캐릭터를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하반기 활동 계획은
"곧 개봉하는 영화 '사도'에도 몇 신 나온다. 11월엔 연극을 할 예정이다. 공연을 매일 무대를 설 때 마다 떨린다. 그 긴장감과 설렘이 좋다. 최동훈 감독님이 이번 공연을 보러 오시겠다고 하더라."

-그간의 행보를 보면 조급함 보다는 여유가 느껴진다.
"유명해지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다. 여러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은거지만 그에 따라 사생활이 없어지고 생활이 불편해진다면 좋지 않을 것 같다. 적당한 게 좋은 것 같다. 1등이 되려는 욕심은 없다. 물론 1등이 되는 것 자체도 힘들 것 같다. 난 그냥 2등이 좋다. 3등도 괜찮다. 커피숍이나 밥 집에 앉아있을 때 사람들이 긴가민가하며 적당히 알아보지 못 하는 게 더 좋다.(웃음) 평소 대학로나 성북동 집 주변을 돌아다니면 잘 못 알아보시는데 그게 편하고 좋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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