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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돌렸다" 친구들 동원 한국인 남편 폭행한 태국인 아내

자신이 모아둔 돈을 사업자금으로 빼돌린 한국인 남편을 동료들을 시켜 폭행하게 한 태국인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2일 강도상해 혐의로 태국인 A씨(25·여) 등 2명을 구속하고 폭행에 가담한 B씨(25·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태국인 2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의 한 주차장에서 A씨의 남편 C씨(31)와 직장 동료 D씨(27)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는 C씨와 지난 5월 결혼했다. A씨는 자신이 모아둔 1억5000만원을 남편이 빼돌려 중고차 매매상에 투자하는 데 불만을 가졌다. 이에 태국인 전용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만난 태국인 친구들과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범행 1주일 전 남편에게 "시동생을 데리고 태국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왔다. 이후 친구들과 "차량을 구매하고 싶다"며 남편을 주차장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C씨는 자신을 폭행하고 달아나는 태국인들 사이에서 아내를 목격하고 '혹시'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아내가 폭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이혼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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