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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군 근접 매복 차단 … MDL 침범 땐 즉각 조준사격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사고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원들이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군고양병원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문시준 소위(왼쪽)는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문 소위, 정교성 중사, 박준호 상병. [뉴시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중·서부 전선을 포함해 군사분계선(MDL)이 인접한 대부분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했다.

 군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맞선 고강도 대응책도 마련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오전 당정협의를 마치고 “군은 심리전을 위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으며 북한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할 일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응책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33개국의 주한무관단을 초청해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국제적 여론전도 폈다.

 군의 대응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DMZ 내 주도권 장악을 위한 ‘작전’과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심리전’ 확대다. 작전 차원에선 세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DMZ 내 시계(視界) 확보를 위한 ▶초목제거 ▶감시장비 확충 ▶감시 병력 운용의 변화다.

 우선 군은 조만간 DMZ 내 초목제거 작업에 착수한다. 사각지대를 없애 북한군의 동향을 보다 정밀하게 감시하기 위해서다. 이번 목함지뢰 도발도 초목이 우거진 곳에서 발생했고, 북한의 도발 장소가 육지로 이동한 만큼 DMZ 내 북한군 동향 감시는 필수요소가 됐다. 군 관계자는 “DMZ의 지형 특성상 수풀이 없는 평지와 구릉지역에서만 전방 관측이 가능하다”며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펼치는 매복작전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전방시야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은 90여억원을 들여 열상감시장비(TOD) 등 장비도 대폭 확충한다. 감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DMZ 수색과 정찰을 맡은 병력 운용 방식도 변화된다. 군 관계자는 “병력 수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병력 운용 시스템을 바꾸고, 장비를 강화해 DMZ에서의 작전을 공세적으로 펼 것”이라며 “DMZ 안에서부터 북한군의 공세를 막기 위한 새로운 작전개념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MDL을 침범한 북한군에 대한 ‘3단계 대응수칙’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 대신 바로 ‘조준사격’을 하는 방안이다.

 보이지 않는 무기로 여겨지는 확성기와 전단 등을 활용한 심리전도 확대한다. 현재 2곳에서 시작한 확성기 방송 지역과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전광판 운영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와 전광판 설치 지역에는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와 대포병 탐지 레이더를 가동하고, 북한군의 공격 원점 타격을 위한 포병과 각종 화력도 대기시킨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 침범해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북한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도 북한을 비난하고 나섰다. 윌리엄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유엔 군사정전위가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한 만큼 북한에 장성급 회담을 요구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 북한은 정전협정에 따른 의무를 지켜야 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제로 상정될지도 관심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비상임 이사국 임기가 만료돼 의제 상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최익재·정용수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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