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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하사, 중상 입고도 동료 챙겨 군인의 모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해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 폭발로 부상을 당한 김모 하사를 위로하고 있다. 오른쪽 발목 봉합수술을 앞두고 있는 김 하사는 1차 폭발로 부상당한 하모 하사를 후송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지뢰를 밟았다. [국회사진기자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찾아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장병을 위로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에 있는 3·1운동 순국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던 차 안에서 병원 측의 허가가 났다는 보고를 받자 곧바로 차를 병원이 있는 분당으로 돌렸다. 병원에 도착한 문 대표는 오른쪽 발목 봉합수술을 앞두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김모(23) 하사의 손을 잡았다. 김 하사는 1차 폭발로 부상당한 하모(21) 하사를 후송하다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했다. 깨어난 뒤에는 “다른 장병들은 괜찮나요”라며 전우애를 보였다.

 ▶문 대표=“북한이 의도적으로 평소 수색하는 통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

 ▶김 하사=“제가 선두에 섰다. 훈련을 했고, 최고 전투력으로 평가받았는데도 (사고가 나고 보니) 그날이 후회된다.”

 ▶문 대표=“자책할 일이 아니다. 부상당하고도 하 하사를 챙기고, 군인다운 모범을 보였다.”

 김 하사는 문 대표가 “군 복무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몸이 완쾌된 뒤 생각해 보겠다. 최선을 다해 회복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병상을 지키던 김 하사의 어머니에게도 고개를 숙이며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하사의 어머니는 “(김 하사의) 아버지가 2년 전 (김 하사가) 군에 있을 때 갑자기 돌아가셨다. 세상 사는 데 나약하면 안 되니까 강하게 키우려고 노력했다. (군 복무 여부도) 저 하자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말을 들은 김 하사는 “함께 있던 동료들이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강경 대응한다는데, 공격만이 대응이 아니다. 현장 근무원, 후송 의료원 모두 최선을 다했는데 그들이 희생될 수 있다는 걱정 말고는 없다”고 했다.

 문 대표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든지 그런 소망은 없느냐”고 물은 뒤 웃었다. 문 대표는 병실 밖에 있던 김 하사의 누나들에게도 “본인이 강하고 밝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위로했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새정치연합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명백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이 대북 규탄결의안을 당론으로 택한 건 처음이다. 문 대표는 “북한의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도 그런 방식으로 남북 관계를 파탄시키는 것은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 일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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