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30대 그룹 “내수 살리자” 휴가철 2조2000억 풀어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 대량 구매, 협력사 납품대금 선지급, 14일 임시 휴무…’.

국내 대기업들이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게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내수 불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670억원 규모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 직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에게 상품권을 지급해 전통시장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삼성그룹은 광복절 연휴 기간 근무하거나 생산직인 직원들에게 인터넷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전자상품권 100억원어치를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이 사들인 670억원어치 상품권과는 별개다. 전자상품권은 1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9000여 개 상품을 파는 인터넷 우체국 쇼핑몰에서 쓸 수 있다. 기업들은 이 밖에도 전통시장 체험 공모전 실시, 전통시장 경영마케팅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업체까지 돈이 돌도록 ‘상생’도 실천한다. 30대 그룹은 1조5906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거나 8월 말까지 조기 지급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협력사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00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줬다.

 국내 휴가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벌인다.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에게 국내 휴가를 독려하고 그룹별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하반기 중 해외 딜러와 소비자를 국내로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중순 중국·일본 여행사 대표단을 국내로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다.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엔 그룹 계열사별로 유급 자율휴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많다. 생산 납기를 맞추기 위해 가동이 불가피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휴일 근로수당을 지급한다. SK·한화가 대표적이다. 이날을 전후해 CJ·아모레퍼시픽·롯데 등은 전국 곳곳에서 불꽃 축제와 콘서트도 진행한다.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별 특성에 맞춰 전국 사업장에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 경우도 많다. 1사1촌 자매결연 마을 농산물 구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농협과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전경련 소속 주요 그룹 사장단은 간담회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내수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