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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짝꿍’ 헤드셋·헤드폰의 재발견

진화하는 블루투스 음향기기

LG 톤플러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는 다양하다. 통화뿐 아니라 음악 감상과 인터넷 서핑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MP3 플레이어 같은 음악 감상만을 위한 기기들은 쇠퇴했다. 대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잘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헤드셋은 귀를 덮는 헤드폰과 마이크의 기능을 갖춘 음향 재생기기다.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셋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박지은(34·서울 서초구)씨는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출근하고 점심 후에는 중국어 강의를 듣는다. 업무 중에는 정신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면서 두 손으로 메모하거나 키보드를 두드린다.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그에게 좋은 헤드셋은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필수품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검정 블루투스 이어셋이 전부였는데 요즘 나오는 블루투스 헤드셋은 디자인부터 음질까지 좋아 즐겨 사용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H8’,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 와이어리스’, 소니 ‘SBH70’.


디자인 개선…목에 거는 넥밴드형 대세

헤드셋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블루투스 헤드셋인 ‘레벨 u’를 지난달 17일 선보였다. 목에 거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두 개의 마이크가 통화 품질을 높이고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효율도 높였다. 가격은 7만7000원이다.

 LG전자가 2010년 출시한 블루투스 헤드셋 ‘톤’은 지난해 7월 5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미국 내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는 1000만 대가 넘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기존의 헤드밴드형에 비해 아웃도어 활동 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여성 전용 헤드셋인 ‘톤 플러스’(HBS-500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남성보다 목둘레가 얇고 무게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를 위해 길이와 무게를 줄였다. 가격은 7만9000원이다.

 소니코리아의 ‘SBH70’은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방진·방수 기능까지 더했다.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침수에 대한 걱정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s, 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해 NFC를 지원하는 타 스마트기기에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9000원이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스테레오 헤드폰과 이어폰 시장은 2012년 1000억원대를 돌파했고, 현재 1200억~1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중 블루투스 제품의 비중은 2011년 약 3%에서 지난해 30%를 육박하며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블루투스 헤드셋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뛰어난 음질…전문 헤드폰 브랜드 가세

뱅앤올룹슨이나 젠하이저 같은 고가 헤드폰 브랜드도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덴마크 뱅앤올룹슨은 최초로 블루투스 헤드폰 ‘베오플레이 H8’을 만들었다. 오른쪽 귀마개 부분의 알루미늄 부분을 살짝 두드리거나 앞뒤로 문질러 원하는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을 추가해 원음 그대로를 즐기도록 했다. 가격 75만원.

 독일 젠하이저는 올해 초 블루투스와 NFC 기능을 탑재한 헤드폰 ‘어반나이트 XL 와이어리스’를 출시했다. 가격 36만9000원. 터치만으로 통화나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헤드폰에 내장된 듀얼 마이크는 외부 소음 차단과 선명한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 젠하이저 코리아의 김정삼 이사는 “과거 블루투스 헤드폰은 음질에 대한 불신 때문에 오디오 매니어들에게 외면받았지만 무선 오디오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통의 헤드폰 브랜드들도 젊은 층이 요구하는 편리성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매니어 생겨…“청음 매장서 들어보고 사요”

직접 음악을 듣고 다양한 헤드폰의 음질을 체험할 수 있는 청음 매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 4일 청담동에 위치한 청음 매장 ‘셰에라자드’에서 만난 김윤성(35·서울 송파구)씨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간편한 헤드셋을 사러 왔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운동하거나 출퇴근 시 음악을 자주 듣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조작이 편리하고 음질이 좋은 제품으로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3년 오픈한 셰에라자드는 헤드폰과 오디오를 직접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청음 매장이다. 이곳에는 하루 50여 명, 주말에는 100여 명의 오디오 매니어들이 온다. 셰에라자드 마케팅팀의 김여정 대리는 “음악 감상이 일상화되면서 고음질을 제공하는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에라자드와 같은 청음 매장으로는 용산 ‘헤드폰샵’과 대학로 ‘이어폰샵’이 있다.

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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