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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00명 … 해외 호텔 취업 넘버원, 전주대

여름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영어특강을 받고 있는 전주대 호텔경영학과 학생들. 이 학과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난 10년간 200명 이상을 싱가포르·홍콩 등 해외 5성급 호텔에 취업시켰다. [프리랜서 오종찬]

11일 오전 11시 전북 전주대 지역혁신관 105호 강의실. 20여 명의 호텔경영학과 학생들과 원어민 교수가 해외유학과 금연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3일부터 매일 2시간씩 진행되는 영어특강 강좌였다.

 호텔리어의 꿈을 지닌 학생들은 1분 스피치를 통해 유창한 영어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본인의 주장을 강조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호텔 지배인이 꿈인 이슬기(21·여·2년)씨는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 9시부터 학교에 나와 그룹 스터디를 하고 오후에는 다시 학원에 나가 공부를 한 덕분에 영어실력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대 호텔경영학과의 취업 교육에 전국 대학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극심한 취업 한파 속에서도 매년 20~30명의 학생을 해외의 내로라하는 유명 호텔에 취업시키고 있어서다. 지난 한 해에만 36명의 학생이 싱가포르·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의 호텔에 취업했다. 졸업생 50명 중 72%가 해외에 진출한 것이다.

 전주대는 지난 10년간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해외로 취업해 전국 90여 개 호텔경영학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싱가포르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하얏트 인사팀 관계자들이 직접 전주대로 출장을 왔을 정도다. 이들은 영어와 전공 면접을 거쳐 14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호텔의 전주대 출장 면접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조세핀 챈 인사부장은 “전주대 졸업생은 고객 응대 서비스가 뛰어나고 성실하면서도 책임감이 높아 비행기 6시간에 다시 버스를 5시간이나 타고도 전주까지 간다”고 말했다.

 호텔경영학과의 해외 진출은 2006년 시작했다. 리츠칼튼·라마다호텔 인사팀장 출신인 심영국(45) 교수가 싱가포르의 호텔을 찾아다니며 제자들을 위한 취업 세일즈에 나선 게 계기가 됐다. 첫 해 두 명으로 물꼬가 트인 해외 취업은 2010년 20명, 2011년 28명, 2012년 32명으로 늘었다. 2013년엔 2~3학년생까지 총 61명이 해외로 나갔다. 취업의 질도 좋다. 하얏트·쉐라톤·JW매리어트 등 거의 대부분 5성급 호텔이다.

 전주대가 해외호텔 취업에 발군의 성적을 올린 것은 맞춤형 교육 덕분이다. 이 학교는 매년 서울 지역의 특1급 호텔 매니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커리큘럼에 넣고 수업에 반영한다. 호텔에서는 영어가 필수인 점을 고려해 수업의 80%는 영어로 진행한다. 영어 발표를 하지 않을 경우 학점을 따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 방학이면 영어특강도 한다.

 교수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 호텔을 돌며 취업자 사후 관리에도 공을 들인다. 제자들에게 현장 피드백을 해주고 애로점 상담과 경력개발 조언을 해준다.

 선후배간의 탄탄한 네트워크도 해외 진출에 한몫하고 있다. 매니저·팀장 등 중견간부로 자리잡은 선배들은 학교와 후배들에게 호텔 업계 동향이나 취업 정보를 발 빠르게 알려준다. 휴가 때면 모교에서 특강을 하며 후배들의 꿈을 북돋아주는 역할도 한다. 심 교수는 “동남아를 발판 삼아 미국·유럽 등 전 세계로 문호를 넓혀가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호텔리어 양성 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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