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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군사 긴장 고조…대북방송 11년 만에 재개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 때문에 수색작전중이던 국군 두 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이를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로 규정하고, 2004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하는 등 남북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오전 7시35분과 40분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보병 1사단 11연대 관할인 DMZ에서 목함지뢰 3개가 잇따라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수색작전 중이던 하모(21) 하사와 김모(23) 하사가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목함지뢰는 나무상자에 폭약(TNT)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대인살상용 무기다.



구홍모 합참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이 합동 현장조사를 한 결과, 북한군이 MDL을 불법 침범해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도발로 판명됐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과 7일 현장조사를 한 조사팀이 북한 ‘소행’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폭발물 잔해물이다. 조사단은 목함지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폭발용 기폭장치에 쓰인 용수철 등 43점을 현장에서 수거했다.

조사단장을 맡은 안영호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분석 결과 용수철과 강선의 직경 등이 2010년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며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 특성을 고려할 때 유실돼 떠내려 왔을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군은 당장의 보복 조치로 10일 오후 5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 직후인 2010년 5월 국군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려 하자 "군사적 도발"이라며 "확성기 등을 조준 사격해 격파하겠다"고 했을 만큼 민감해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1사단 최전방감시초소(GP)를 방문해 "이번 적의 행위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며 북한군에 장성급 회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북한 도발을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군이 우리쪽 지역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했다면 이는 묵과하기 어려운 도발”이라며 “북한 당국의 분명하고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용수ㆍ이지상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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