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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날벼락…대학생이 같은 마을 60대 부부 무참히 살해

 
경남 통영에서 대학 휴학생이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60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이 날 오전 3시20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한 식당 2층 가정집에서 A씨(67) 부부가 같은 마을에 사는 B씨(22)가 20여 차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숨진 A씨는 마을 어촌계장을 지냈다.

경찰은 주민으로부터 마을에 강도가 든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A씨 집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현장에 있던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만취상태로 범행 도중 자신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손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전날 밤 지인들과 시내에서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왔다. B씨는 대학을 다니다 휴학을 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 이날은 아르바이트가 끝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술을 마셨다. 이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온 B씨는 마당에 누웠다. 그런 뒤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B씨는 경찰에서 “마당에 있던 개가 바지에 올라타 더러워져 벗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그 뒤 하의를 벗은 채 이웃집 2곳을 돌아다니며 창문을 들여다 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 이웃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도망을 쳤다가 A씨 집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일단 B씨가 술에 취해 A씨 집에 침입했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한·금전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통영=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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