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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이제는 제조업체

30일 85세 생일을 앞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제조업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방직회사로 출발해 보험과 뮤추얼펀드에 집중했던 버크셔해세웨이가 반세기 만에 체질 개선을 통한 새 단장에 나선 것이다.

제조업체로의 새 장을 여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항공기 및 에너지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 인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해서웨이와 프리시전의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300억 달러(약 35조원)로 알려졌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인수합병(M&A)중 최대규모다. 버핏은 이미 프리시전의 지분 3%(약 8억82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1949년 미국 오리건주 포트랜드에 설립된 프리시전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 대형 항공업체에 터빈 날개와 잠금장치를 납품한다. 발전소와 석유·가스산업용 장비도 생산한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체가 타격을 입으며 지난해 수익은 17% 이상 줄었지만 시가총액(7일 종가 기준)은 267억 달러가 넘는다. 프리시전 인수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연간 매출은 100억 달러 증가하고 직원도 3만 명(10%) 늘어난다.

로렌스 커닝햄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시전을 포함한 기업의 잇따른 인수로 버크셔해서웨이는 이제 제조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버크셔해서웨이는 2010년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를 2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산업기기 부품업체인 마몬과 이스라엘 절삭공구업체 이스카, 특수화학업체 루브리졸 등을 사들였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프록터앤갬블(P&G)의 주식과 교환하는 형태로 전지부문인 듀라셀을 인수하는 등 중공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버핏은 비보험영역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가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5개 주요 업체’로 이들을 꼽았다.

버핏의 구매목록에 포함된 것은 중공업 업체만이 아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3년에 투자회사 3G캐피털과 함께 세계 최대의 케첩회사인 하인즈를 230억 달러에 사들였다. 올 초에는 하인즈와 미국 유명 식품회사인 크래프트푸드의 합병이 성공하며 세계 5위 규모의 식품 기업이 탄생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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