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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포플러 장학금' 37년 만에 청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증한 포플러 나무를 팔아 만든 장학금이 37년 만에 청산된다.

충북 청주시는 1978년 조성된 '포플러 장학금'을 폐지하고 남은 기금으로 포플러기념관을 짓는다고 10일 밝혔다. 금리가 떨어져 기금 이자로 장학사업을 더 이상 끌고갈 수 없다는 이유다.

포플러 장학금은 67년 옛 청원군 미호천변에 심은 포플러 나무 1만2000그루를 바탕으로 조성됐다. 나무는 박 전 대통령이 청원군에 기증했다. 청원군은 78년 이 나무를 1억1000만원에 팔았고, 이를 종잣돈으로 '청원군포플러장학회'를 발족했다. 기금 이자로 2013년까지 34년간 1840명에게 장학금 총 4억6841만원을 지급했다. 기금도 4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초저금리가 문제가 됐다. 청주시 김승각 산림휴양팀장은 “이자 수익 감소로 장학금을 한 해 100만원 정도 밖에 줄 수 없어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며 “후대에 포플러장학금의 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남은 기금에 1억원을 보태 상당구 옥화자연휴양림에 연면적 255㎡ 기념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포플러장학금 관련 사진자료와 옛 신문기사 등을 전시한다. 이에 대해 주민 김영훈(49·청주시 율량동)씨는 “장학 기금인 만큼 기념관을 지을 게 아니라 다른 방식의 장학·교육 사업에 쓰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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