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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원 폭행 후 바다에 던진 인도네시아 선원들

베트남 국적의 30대 선원을 폭행해 살해한 뒤 바다에 던진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들이 붙잡혔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10일 둔기로 베트남 국적의 선원 A씨(32)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B씨(27)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사체 유기를 도운 혐의로 C씨(28) 등 인도네시아 선원 5명을 구속했다.

이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지난 2일 오전 독도 남동쪽 90㎞ 해상을 운항 중이던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A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고 바다에 던진 혐의다.

북태평양에서 꽁치를 잡기 위해 지난 1일 부산 감천항을 출발한 466t 규모의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7명과 외국인 선원 28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A씨는 배 안에서 작업반장 역할을 맡아 외국인 선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해왔다.

동해해경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어선 선장으로부터 “베트남 국적의 선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어선에 설치된 난간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의 옷에서 A씨의 피가 발견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나서 해당 선원에게서 자백을 받아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업반장이던 A씨가 평소 업무지시를 하면서 폭행과 폭언을 하는 등 자신들을 괴롭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사체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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