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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 샵 찾는 알뜰족 일본남성 는다

최근 일본의 젊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100엔 샵’이 인기다. 각종 생필품부터 간식과 도시락까지 대부분의 물건을 100엔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이 얇아진 젊은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기존엔 100엔 샵을 찾은 남성 대부분이 일회용 커피나 간식을 찾기 위한 손님이었다면 최근엔 대형마트 대신 100엔 샵에서 장을 보고 생필품을 구입하는 남성 비율이 늘고 있다. 일본에 관광온 중국인들이 매장에 있는 물건을 쓸어가거나 주부들이 100엔 샵의 주된 고객이었다면 이제 젊은 남성으로까지 고객층이 확장된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100엔 샵에서도 남성 맞춤형 상품들을 늘리고 있다. 최근엔 양말과 넥타이 등 남성 패션 아이템과 함께 의류품목까지 구비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나 고급 식당을 찾던 직장인들까지도 최근엔 100엔 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또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기 전 100엔 샵에 들러 가격을 비교해 소비하는 문화까지 생겼다. 현재의 구매력과는 무관하게 노후대비 차원에서 저축을 늘리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직장인 남성들이 100엔 샵을 찾는 이유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꼽았다.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개혁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된 소비층인 20~30대와 남성 직장인들이 소비가 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최저가 쇼핑’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에 맞게 최근엔 100엔 샵도 매장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일본의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칸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100엔 샵은 지난해 순이익이 18% 상승했다. 최근엔 매출이 더욱 늘면서 대형마트 형태로 매장 크기를 넓혀 손님들이 더욱 손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도 가즈야 칸도 대표이사는 “직장인들이 바쁜 출퇴근길에 손쉽게 방문해 생활필수품이나 간식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100엔 샵을 찾고 있다”며 “최근엔 특히 매장을 찾는 남성의 수가 뚜렷하게 증가헸다”고 설명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100엔샵 #남성직장인 #일본 #칸도 #소비패턴 #아베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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