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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KBO리그 첫 15승 달성…"토종 왼손 투수로서 뿌듯"

 



두산 유희관(29)이 올시즌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15승을 달성했다. 역대 구단 내국인 왼손 투수 최다승 기록은 계속 경신 중이다. 종전 1위는 1988년 윤석환의 13승.
유희관은 9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최다인 115구를 던진 역투였다.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6일 러닝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내딛는 발은 아니라 등판은 가능하다. 유희관은 경기 뒤 "던질 수 있다고 말을 했다. 그렇다면 마운드 위에서는 책임을 지는 게 투수의 자세"라고 말했다.

- 발목 상태는 어떤가.
"던질 때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다소 통증이 있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당장 다음 경기 등판만 중요한 건 아니다. 시즌 중 여러 번 중요한 고비가 남아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도 생각해야 한다. 욕심이야 모든 경기에 나가고 싶지만."

- 15승에 의미를 둔다면.
"잘 모르겠다. 혼자 잘 해서 이룬 결과는 아닐 것이다. 다만 토종 왼손 투수로 기록을 계속 써나간다는 점은 다소 뿌듯하다."

- 1-1로 맞선 7회말 1사 1루에서 민병헌의 병살타성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안타가 됐다. 그때 기분은 어땠나.
"투구수를 다 채웠기 때문에 아이싱을 하고 있었다. 그때 소리를 좀 질렀던 것 같다."

- 115구는 올시즌 최다 투구인데.
"마운드 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 그럴려면 처음부터 경기 전에 '못 던지겠습니다'고 말을 하면 된다. 이왕 뛰겠다고 한 이상 고생하는 수비수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LG 류제국 선배도 너무 잘 던졌다. 그래서 더 집중력을 가질 수 있었다."

- 마지막 115구째가 2사 1루에서 임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시속 105km짜리 커브였다.
"커브 사인이 나왔기 때문에 던졌다. 하지만 사실 그 순간이 경기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때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뛰어내려 왔다. 그리곤 아차 싶었다. '난 지금 발목이 안 좋잖아?' 불펜으로 돌아오니 코치님이 '너 왜 그랬니'라고 했다."

- 아직 삼성전 등판이 없는데.
"친한 이승엽, 최형우 선배가 '너 우리 경기가 언제 들어오냐'고 농담을 한다. 그 선배들이 내게 타율이 좋다. 기회가 되면 1위 팀을 잡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삼성 외 8개 구단을 상대로는 승리를 따냈으니 전구단 상대 승리기록도 걸려 있다. 일부러 피하는 건 아니다."

-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거론되는데.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일본 방송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유력한 일본전 선발 아니냐'고 묻길래 '안 뽑힐 수도 있으니 그런 말씀 마시라고 했다. 뽑아 주시면 가문의 영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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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