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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결한 비노 “문재인 퇴진” 주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가 9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앞에서 열린 ‘8·15 자전거 국토순례’ 출정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8일 밤 이 원내대표가 주선한 광주·전남 지역 비노 성향 의원들의 모임에선 문재인 대표 퇴진론이 나왔다. 오른쪽은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문재인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육전 전문 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터져나왔다.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가량 진행된 광주·전남 지역 비노 성향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모인 만찬에서다. 이들을 부른 건 이종걸 원내대표다. 문 대표와 함께 ‘투 톱’ 중 한 명인 원내대표가 참석한 모임이 당 대표 성토장이 됐다. 친노 성향 의원들은 즉각 “해당(害黨)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신당론에 이어 대표 사퇴론까지 제1야당의 내분이 깊어지고 있다.

 회동은 ‘광복 70주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위해 광주를 찾은 이 원내대표가 마련했다. 박지원(전남 목포), 주승용(전남 여수을), 박주선(광주 동),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과 비노 성향 문병호 의원 등 1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9일 “문 대표 체제론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 혁신위의 활동이 끝나는 9월 중순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건부 집단행동을 결의했다는 거다.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은 “문 대표의 리더십이 염려된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퇴진 필요성을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평소 문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의원들이 더 강한 표현을 써 가며 문 대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문 대표 퇴진을 주장하며 대선주자급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자고 제안했던 김동철 의원은 이날 도 같은 주장을 폈다. 박주선 의원은 “이 원내대표도 현 체제로는 곤란하다는 걸 알고 있더라. 호남 민심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이 원내대표가 언급하진 않았지만 문 대표가 ‘아름다운 퇴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만찬 참석자들은 그러나 당 혁신위가 활동을 마치는 9월 중순까지는 지켜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 의원은 “지금은 혁신위가 활동 중이므로 타이밍이 아니다. 혁신위에 대한 지역 여론까지 지켜보고 건의문을 내든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혁신위에 대한 실패 평가가 나오면 문 대표 사퇴론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육전 회동’에선 호남 민심 이반이 총선 때 수도권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개호 의원은 “호남은 여론이 안 좋아도 제1야당에 애정이 있지만 호남 출신 유권자가 외면하면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은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 자기들 공천 때문에 무조건 흔드는 것”이라며 “비대위를 꾸리자는 건 나눠 먹기를 하자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노영민 의원은 “원내대표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며 “대표 퇴진론은 과거부터 나온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호남 의원들이 공천장을 달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12일 서울에서 전남 의원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강태화·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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