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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자매 정지영·혜영, 미술가로 돌아와 첫 전시

정지영, 하늘과 땅을 잇는 빛1, 한지·면천·먹·분채.
절벽에서 파도 타는 군상, 신비로운 숲 속의 흰 사슴-. 시원한 작품으로 그림책 자매가 새 출발을 알린다. 정지영(51)·정혜영(48)씨는 각각 홍익대 동양화과·조소과 졸업 후 미술가로 활동하다가 1993년 나란히 아이를 낳았다. 이후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1997, 여성가족부 추천도서), 『소중한 나의 몸』(1999), 『믿기지 않아 내가 다시 웃어』(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도서) 등 그림책 9권을 함께 펴냈다.

 언니는 백두산 천지, 빗살무늬 토기 등 태곳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국화를, 동생은 혼합점토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셔츠에 커피를 쏟는 남자, 바게트에 엉겨붙어 있는 ‘빵순이’ 등 이 시대 군상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정지영씨는 “벼랑 끝에서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 시대 군상들, 성과 속의 이미지 등을 표현코자 했다. 여러 사람의 공동 작업인 그림책이 갖는 제약에서 벗어나, 젊은 시절의 꿈을 길어올려 용기를 낸 도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첫 전시 ‘자매풍류’는 서울 인사동길 갤러리이즈에서 오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02-736-6669.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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