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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 카지노 리조트 … 노량진 수산시장이 화살 빼든 이유

#1.노량진 수산시장은 오는 10월부터 새롭게 지어진 지상 8층 높이의 새 건물로 이주를 시작한다. 남은 부지는 카지노가 달린 복합 리조트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 신청을 해놓았다. 수산시장에서 한강까지 잇는 다리도 건설해 여의도와 노량진 학원가를 아우르는 관광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2.부산시는 올해부터 부산역 앞에 있는 북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기능을 강서구 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대신 북항에는 요트와 크루즈 선박이 오가는 해양 스포츠 관광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페라하우스 뿐 아니라 카지노가 달린 복합 리조트도 유치하기 위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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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노가 달린 복합리조트 선정 사업에 지방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전국 9개 시·도에서 34개 업체가 제출한 콘셉트 제안요청서(RFC)를 평가한 1차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2개 내외 업체는 올해 연말에 선정하지만 이번 달에 복합리조트 조성에 적합한 시·도 지역이 가려진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34개 업체가 제출한 요청서를 평가한 결과가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 지역 특색을 최대한 이끌어 내 관광 활성화가 가능할지, 2020년 개장에 맞춘 투자 여건이 적합한 지 여부를 두고 심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달 중 9개 시·도 지역 중 적합한 지역을 선별하고, 최종 투자 계획서 제출 방향과 심사 내용을 공개한다.

 복합 리조트 사업은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후 일본·필리핀 등에서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는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 등 2개 복합 리조트를 개장해 외국인 관광객을 2009년 970만명에서 2013년 155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관광 수입도 같은 기간 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었다. 한국 정부도 2013년부터 관광진흥확대회의 등을 개최해 복합리조트를 추가로 2개 이상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각 지자체는 지금까지 계획됐던 관광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외 업체와 연계해 복합리조트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청은 수협중앙회와 손을 잡고 4만8223㎡(1만4590평)에 달하는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에 52층 규모의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조남성 동작구청 도시계획과장은 “바다를 주제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 기회를 주면 서울의 또 다른 관광 명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활용해 현재 지어지고 있는 파라다이스와 리포&시저스(LOCZ) 등 2개 복합리조트와 연계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나 미국 라스베가스와 같은 관광단지를 구현해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우형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광문화레저팀장은 “외국인 관광객 시장을 쪼개는 것보다는 한 곳에 모아서 집중 투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북항을 해양 관광 특구로 개발하기 위해 롯데그룹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카지노 기업 겐팅 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전문가는 싱가포르가 이미 아시아 시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 경쟁 속에 살아남으려면 지역 특색을 더욱 살리는 쪽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카지노만 갖고 복합 리조트가 성공하기에는 국내외 상황이 쉽지 않다”며 “지역 특색을 살려 개성 있는 관광 특구를 만들 계획이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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