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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미용 등 15개 종목, 시험 대신 교육과정 평가해 자격증

내년부터 용접이나 미용, 타워크레인 운전 같은 분야에서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일정 기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현장에서 이뤄지는 수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필기·실기 시험 한 번만 잘 보면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던 기존 제도에 비해 구직자의 부담이 다소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험을 잘 보는 인재’ 가 아닌 ‘현장에서 일을 잘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접기능사, 이·미용사 등 15개 종목을 내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행종목에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도입 종목은 모두 30개로 늘었다. 앞서 정부는 기계분야 15개 종목에 이 제도를 먼저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모든 특성화고등학교가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데 맞춰 특성화고 학생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기사 등 기능사 위주로 추가 선정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할 지식·기술·소양을 산업부문별로 국가가 체계화한 표준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NCS에 따라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한 훈련생이 내·외부 평가를 거쳐 합격 기준을 통과하면 자격증을 주는 제도다.

 해당 종목의 구직자는 교육훈련 과정에서 수시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종전에는 시험을 한 번만 통과하면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다. 수차례 평가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교육훈련생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는 훈련생이 실제 업무 현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어 취업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새로 지정된 교육·훈련과정을 분기 1회 이상 모니터링해 수준 높은 교육이 되도록 감독할 계획이다.

 박종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매년 시행 결과에 대한 성과 분석을 통해 성공 모델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과정평가형 자격 대상종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과정평가형 자격이 도입된 15개 종목은 ▶미용사 ▶이용사 ▶화학분석기능사 ▶용접산업기사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전자캐드기능사 ▶생산자동화산업기사 ▶생산자동화기능사 ▶귀금속가공산업기사 ▶귀금속가공기능사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컨벤션기획사2급 이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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