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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곧 직업인 난 행운아”

[뉴스위크] 아디다스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의 주말은 스포츠로 시작해 스포츠로 끝난다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세계 최대 소비재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8년 동안 일한 뒤 1987년 아디다스에 들어가 여러 임원직을 거친 다음 2001년 회장 겸 CEO에 올랐다. 프로축구 선수가 꿈이었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면 “기량이 딸려” 포기했다. 대신 독일 프로축구 클럽 FC 바이에른뮌헨의 이사회 회장이 됐다.

금요일 저녁 대개는 퇴근 후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있는 아디다스 본사에서 시간을 보낸다. 체육관과 육상 트랙 시설이 아주 훌륭하다. 30∼45분 달리기를 한 뒤 30분 정도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한다. 우리 회사는 개인 트레이너도 있다. 직원 다수가 체육관을 이용한다. 특히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전문 회사로선 본사에 멋진 운동시설을 갖추는 게 당연하다. 때로는 달리기할 때 우리 회사가 새로 선보인 운동화를 시험한다. 집도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있다. 퇴근 후 운동하지 않으면 바로 귀가한다. 금요일 밤엔 주로 아내와 함께 동네 식당을 찾는다. 주변에 아주 훌륭한 식당이 많다.

토요일 낮 스포츠 사업에선 주말을 쉬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스포츠 경기가 주말에 열리기 때문이다. 보통 주말엔 경기장에 간다. 주로 축구경기를 관람한다. 당연하지만 FC 바이에른뮌헨 팀의 경기는 거의 빼놓지 않는다. 그 구장이 우리집에서 가장 가깝다. 하지만 다른 구단의 경기도 즐긴다. 독일의 샬케 04와 함부르크,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 영국의 첼시, 이탈리아의 AC 밀란을 좋아한다. 하지만 팀을 가리지 않고 경기를 즐긴다. 난 축구 열혈팬이다. 젊은 시절엔 FC 딩골핑에서 뛰었다. 형제 중에 프로축구 선수가 있다. 내 직업의 또 다른 이점은 경기장이나 행사장에서 구단주나 감독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주 재미있다. 내 취미가 곧 내 직업이라 난 아주 행운아다.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지금은 취미와 일 둘 다로서 스포츠를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렇다고 축구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모든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 농구, 골프, 육상, 테니스, 럭비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제품을 홍보하는 팀이나 선수들의 실적을 살핀다. 주말엔 스포츠 경기 때문에 여행도 많이 한다. 비행기를 타면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그때는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일요일 일요일 아침엔 다시 달리기를 한다. 집 가까이에 달리기 아주 좋은 공원이 있다. 아담한 숲도 있다. 역시 45분 정도 달린다. 오후엔 물론 스포츠 경기로 바쁘다. 저녁 6시쯤 보고서와 제안서를 읽으며 다음주 일을 챙긴다. 그러면 다시 한 주가 시작된다. 내 주말은 스포츠로 가득하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아내도 충분히 이해한다. 나름대로 열정적인 축구팬이다. 1970년대에 축구선수를 꿈꾸던 나로선 스포츠에 대한 나의 열정과 사업을 이처럼 완벽하게 아우를 수 있으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아디다스 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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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