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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택시기사, 벌금 2900만원 날벼락

[사진=중앙포토]


흑인 승차를 거부한 미국 뉴욕의 택시기사가 2만5천달러(약 2900만원)의 벌금과 손해배상금을 물게 생겼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따르면 뉴욕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바키르 라자는 지난 2013년, 맨해튼에서 흑인 여성 신시아 조던과 그의 두 딸이 택시를 타려하자 승차를 거부했다. “화장실에 가야 하니 손님을 태울 수 없다”며 문을 잠근 상태로 지나친 것이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야 한다던 라자는 불과 10m도 가지 않아 두 명의 백인 여성을 태웠다.

이 모습을 본 조던은 크게 소리치며 화를 냈지만 택시기사는 이를 무시하며 곧바로 출발했다. 결국 조던은 택시기사를 인종차별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지난 6일 “택시기사가 인종과 피부색 때문에 승차를 거부한 것은 공평한 공공시설 접근권을 보장한 시 인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승차거부로 인한 소송은 흔하게 발생하지만, 대개 수 백 달러 내외의 벌금형에 그친다. 하지만 라자의 승차거부는 인종차별과 연관돼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2만5천달러의 벌금형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대해 라자는 “조던 일행과 백인 여성 일행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상황에서 백인 여성이 먼저 손을 올리며 앞으로 나왔기 때문에 태웠을 뿐”이라며 “이것이 왜 인권문제냐”고 항변했다. 뉴욕시 인권위원회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인종차별을 척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인권위원회는 법원의 판결과 사건 정황을 최종적으로 검토한 뒤 택시기사 라자에 대한 벌금과 손해배상금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인종차별 #벌금 2900만원 #택시기 #뉴욕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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