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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점 인플레'에 최우등졸업 비율 제한키로

서울대학교가 우수한 학점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에게 주는 최우등ㆍ우등졸업 수상 비율을 제한키로 했다. 지난 2월 학사 졸업생 중 절반가량이 우등상을 받는 등 ‘학점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2016년 2월 졸업자부터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ㆍ최우등졸업)’의 수상 비율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학점 4.3점 만점에서 평균 학점 3.9점 이상을 받으면 최우등상을, 3.6점 이상이면 우등상을 일괄적으로 수상해 왔다.

비율에 상관 없이 일정 학점 이상이면 수상을 하다보니 지난 2011년 34%던 최우등, 우등 졸업생 비율은 올해 절반에 가까운 45%까지 올랐다. 지난 2월 학사졸업생 2541명 중 최우등상은 363명, 우등상은 780명으로 수상자만 총 1143명에 이르렀다. 이렇게 학점이 치솟은 이유론 교수 재량에 따라 학점이 부여되는 시스템과 손쉬운 수강철회와 재수강 등이 꼽힌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점 인플레가 심화되면서 우수 졸업의 가치가 하락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성적을 잘 주는 과목에만 쏠리는 부작용도 생겨났다”며 “앞으로 최우등, 우등 졸업의 비율을 지정하고 무분별한 수강철회, 재수강 제도 등에 대한 개선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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