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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유아용 풀… '거스러미'많고 인체 유해물질도 검출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유아용 풀(Pool) 제품 2개 중 1개꼴로 재료를 잘 마무리하지 않아 생긴 거친 부분이 발견됐다. 또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도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유아용 풀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재료를 깨끗하게 절단하지 않거나 마무리하지 않아 생긴 거친 부분인 거스러미가 나타났다. 풀 안에서 아이들이 옷을 입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스러미가 있으면 아이들의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 류 중 DINP(다이이소닐프탈레이트)가 16.8%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류의 허용 기준은 함유량 총합 0.1% 이하다. 이는 기준치의 168배를 넘은 셈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생식기능이나 신체 발달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또 어린이·유아용 풀에 수동으로 공기를 주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에어펌프를 사용해도 최대 11분이 걸렸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실외의 뜨거운 햇빛 아래 오래 방치하면 재질의 노화가 촉진돼 파손 우려가 커진다”며 “공기를 빼 수분을 잘 닦아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어린이·유아용 풀은 외부물놀이 기구가 아닌 완구로 분류돼 재료의 두께에 대한 규격 기준이 없다. 소비자연맹은 이에 대한 별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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