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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 김정은, 이희호 직접 초청하고도 안 만나

이 여사가 6일 평양의 어린이집에서 북한 어린이를 안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김정은(31)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3) 여사를 직접 초청하고도 끝내 만나지 않았다. 이 여사는 8일 귀국하기 앞서 이번에 만난 북한의 최고위 인사인 맹경일 조선아태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김정은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전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중앙SUNDAY와의 통화에서 “어떠한 이유였건 면담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면담 불발에는 경색된 남북관계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다 보니 북한도 적극 반응하지 않았다”며 “냉랭한 남북관계가 그대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6·15에 이어 이번 방북 기회를 살리지 못함에 따라 8·15 광복절을 전후해 획기적인 제안이 없으면 남북 간 불신의 골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여사는 지난 5일부터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18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이날 오전 묘향산을 출발해 평양에서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로 정오 무렵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기자회견에서 이 여사는 “평양에서 애육원·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선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다”며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으셔서 6·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의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 정부를 향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방북이) 가능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을 마쳤다”면서도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문에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가 밝힌 대로 개인 차원의 방북이었고 박 대통령의 친서도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는 김정은의 발언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여사는 3박4일 동안 맹경일 아태위 부위원장 정도만 만났을 뿐 김양건 노동당 대담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대남라인 주요 인사를 만나지 못했다.

▶관계기사 11면


장세정·추인영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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