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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축구 승부는 냉정, 분위기는 화기애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8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북한에 0-2로 패했다. 1·2차전에서 중국과 일본을 꺾었지만 북한에 덜미를 잡혀 3전 전승을 기록한 북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북한은 2회 연속 대회를 제패했다.

 북한과 역대 전적 1승1무13패로 열세인 한국은 이날 북한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섰다.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 부산 상무 소속 중사 권하늘(27)이 중심에 섰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2분에 선제 실점했다. 북한 윤송미의 프리킥이 한국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6분 뒤 정설빈(27·현대제철)이 대포알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았다. 북한은 후반 6분 나은심이 한국의 골망을 또 흔들었다.

 경기는 치열했지만 남북 선수들은 물을 나눠 마시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북한 미녀 응원단 60여 명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응원을 펼쳤다. 1990년 통일축구에서 남북화해 대결을 펼쳤던 윤덕여(54) 한국 감독과 김광민 북한 감독은 경기 후 악수를 나눴다. 특히 북한의 김 감독은 주저앉아 있던 한국 선수들을 위로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가 어린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을 발휘해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일본과 중국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8강에 오른 팀이고, 북한은 전통의 강호”라면서 “우리가 3패를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대표팀(1승1무)은 9일 오후 6시10분에 북한(1승1패)과 3차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7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JTBC가 단독 생중계한다.


우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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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