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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4개월 만에 복귀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노사정 협상 결렬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김대환(66·사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7일 복귀했다. 4월 9일 사표를 제출한 이후 4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은 우리에게 돌리고 책임은 나에게 돌리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어느 한쪽도 부당함과 억울함이 없도록 공정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85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 교수 시절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진보적 노동경제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81년 번역 출간한 ‘자본주의 이행논쟁’은 당시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였다.

하지만 현재 김 위원장의 성향은 중립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2002년 대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노사문제에 대한 정치적 중립’ ‘노동운동 정치화 반대’를 주장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선 노동부 장관을 맡아 거대 노조의 파업에 ‘원칙 대응’을 고수했다. 2005년 김태환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당시엔 한국노총의 조문요구를 거부해 장관 퇴진 요구를 받았다. 비정규직 법안 추진 과정에선 노동계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그는 2013년 노사정위원장을 맡은 직후 “노동자는 사회적 약자지만 (대기업) 노조는 약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자를 만나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어깨에 ‘노동 개혁’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짐이 다시 얹어졌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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