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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세상] 현란한 표정과 꿀잼 대사로 맛있는 만화 연출

재미있는 만화를 직접 그리면 상상력이 쑥쑥 자랍니다. 지난 7월에 공지했던, 그림을 보고 마지막 칸을 채워 이야기를 완성하는 소년중앙 만화 NIE(Newspaper In Education)의 ‘마지막을 부탁해’ 당선작이 드디어 선정됐습니다. 소중 편집부가 고민을 거듭한 결과 5편의 재치 있고 기발한 작품들이 공동 당선작으로 뽑혔습니다. 조희윤 카툰캠퍼스 대표의 심사평도 덧붙입니다. 만화를 보면서 너무 웃다가 배꼽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김수지(성남 하탑중 3) 유일한 초급자 편 수상작이다. 단 한 장면에 ‘꿀잼(매우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을 텐데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스토리로 녹여냈다. 불의의 사고로 무인도에 착륙한 조종사가 음식 위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물에 둥둥 떠 있는 닭은 백숙을 연상케 한다.
심사평 “무인도를 배경으로 한 상황 연출은 넌센스 만화의 기본이죠.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에게 좋은 일이 생긴 걸까요? 화면 연출을 확 전환해 반전을 선사했네요. 다른 소도구를 등장시키거나 상황 설정을 바꿔보면 훨씬 더 재미있는 네 컷 만화가 될 겁니다.”


김병욱(수원 망포중 1) 너무 정직한 만화여서 오히려 웃음이 터진 작품이다. 선택과 좌절, 꿈과 행복에 대한 바람직한 메시지가 가득 담겼다. 장면마다 섬세한 환경 묘사로 생동감도 더했다. 마치 한 편의 공익광고를 보는 듯한 구성에 건전한 말풍선이 어우러져 소중 편집부를 미소 짓게 했다.
심사평 “좌절의 이미지로 보이는 빈 라인을 활용해 테마를 구성했군요. 진지한 주제 접근과 그에 따른 섬세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앞으로는 좀 더 과장해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면 만화가 훨씬 더 재미있어지고 독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장해라(아산 신창중 1) 다양한 얼굴 표정을 화려하게 그려냈다. 캐릭터를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재탄생시켜 높은 점수가 부여됐다. 그림 형제의 동화 '라푼젤'을 떠올리게 하는 첫 장면에 나온 공주의 얼굴은 상당히 노화가 진행된 상태라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장면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심사평 “라인만 있던 빈 칸이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로 채워졌네요. 스토리 전개에 있어 나름의 반전과 개그를 표현하고자 했는데 칸이 모자랐지요? 4컷 만화는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잘 전달해야합니다. 사건의 발단과 전개 없이 반전으로 마무리되어 아쉽네요.”


오주연(서울 명덕초 4) 상당한 반전이 있는 작품이다. 3번째 장면에서는 많은 소중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사가 들어 있다. 단순한 둥근 테두리만 있던 캐릭터에 살과 색상을 입혀 학교 가기 싫은 심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특히 캐릭터의 표정에서 우울함과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만화를 본 소중 편집부가 ‘빵~’터졌다는 후문.
심사평 “깔끔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학교 가기 싫은 친구의 심정이 표정으로 고스란히 나타나 공감을 주는군요. 아! 토요일이라 얼마나 감사한지요. 만화 속 친구는 학교 안 간 토요일 하루를 즐겁고 신나게 보냈을까요?”

박가연(광주 첨단중 2) 길을 걷다 돈을 주워 작은 행복을 누린다는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구를 재치 있게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퇴계 이황 선생님이 왜 존경을 받는지 알 수 있게 한 장면도 인상 깊다. 또 마지막 장면에 나온 ‘쓰리제로슈퍼’라는 난해한 이름의 동네 슈퍼도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구멍가게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늘어나는 요즘 사회를 비판하는 듯한 요소가 엿보인다.
심사평 “캐릭터의 표정이 다양하게 연출됐습니다. 장면마다 캐릭터의 표정이 살아있다 보니 전체적인 이야기가 매우 유쾌하게 전달됐습니다.”

작품 설명=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심사=조희윤 카툰캠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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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