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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60~120m에 ‘드론 고속도로’ … 60m 이하는 저속 비행

‘비행기가 있어도 날 수 있는 하늘 길이 없다’.



NASA 하늘길 교통정리 나서
드론, 항공기 충돌 막기 위해
120m 이상은 비행금지 추진
2020년까지 시스템 완성키로

 무인항공기(드론)가 처한 상황이다. ‘차는 있어도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다’던 1900년대 초반 자동차 산업의 여명기와 비슷하다. 미국은 1921년 연방 고속도로법을 제정, 보조금을 투입해 고속도로를 정비했다. 닦여진 길을 발판으로 물류 혁명이 일어났고, 자동차 산업이 꽃을 피우며 미국 경제를 견인했다.





 드론은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다.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지난해 50억 달러(5조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150억 달러(17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미 정부가 제도 정비에 나섰다. 제도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기보다는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월 미 연방항공청(FAA)이 무게 25㎏, 시속 161㎞, 고도 152m(500피트) 이하 등의 상업용 드론 규제 지침을 발표한 이후 드론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등록한 업체 수는 수십 곳에서 900곳 이상으로 폭증했다.



 제도 정비의 최전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있다. 아마존·구글·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 등 125곳 업체와 함께 ‘무인항공시스템 교통운영(UASTM)’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하늘에는 하루 5000대 이상의 비행기가 떠다니고 있다. 이들 항공기는 미 항공 관제시스템에 비행 경로 등을 신청, 이착륙 등의 운행 허가를 받는다. NASA가 구축하려는 UASTM은 이런 시스템을 드론에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중앙 관제센터에서 각 드론에 설정된 비행 계획을 날씨나 비행 제한구역 정보, 다른 드론의 비행 계획 등과 비교해 경로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유인 항공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관제시스템보다 드론에 적용하려는 UASTM 도입이 훨씬 어렵다는 점이다. 항공기는 대체로 항공사가 운영 주체다. 상업용 드론은 그러나 물류 업체와 의료기관·안전점검기관·언론사·농가 등 다양한 단체와 심지어 개인까지 이용한다. 사용자가 워낙 광범위한 탓에 안전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말, 플로리다를 출발해 뉴욕 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여객기가 드론과 충돌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났을 때도 공중을 떠다니는 드론 때문에 화재 진압용 비행기와 헬기가 늦게 출동해 진화에 차질이 빚어졌다.



 때문에 드론용 하늘길을 아예 나눠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말 열린 NASA 주최의 UASTM 관련 콘퍼런스에서 아마존이 제안한 ‘드론 하이웨이’가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물류 센터에서 직접 드론 배송을 노리는 ‘아마존 프라임에어’ 계획을 발표하고 배달용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의 제안이 NASA가 최종 마련할 UASTM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안전한 드론 비행을 위해 하늘길을 고도에 따라 나누자고 주장한다. 60m 이하는 저속비행구간, 60~120m는 고속비행구간, 120~150m는 비행금지구간, 150m 초과는 유인항공기 구간 등으로 구분하자는 것이다. 60m 이하 는 드론이 농지대를 살펴보거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구간이다. 조종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까지만 드론을 띄울 수 있다. 60~120m 구간이 아마존이 자신들의 배송 시스템에 활용할 ‘드론 하이웨이’다. 이 구간에서 드론은 조종사 시선을 벗어나 자율적으로 고속 비행할 수 있다. 120~150m 구간은 드론과 항공기의 충돌을 막기 위해 어떤 비행 물체도 날지 못하는 영역으로 설정했다.



 NASA는 이달 말 아마존의 제안 등을 반영해 농촌지역을 위한 UASTM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후 시연 범위를 확대, 2020년 전후에는 상업용 드론을 위한 UASTM을 완성할 계획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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