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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절도 혐의 난민 소년…검사, 처벌 대신 생활비 지원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 출신 난민 M(15)군에게 서울서부지검 소창범 (41·사법연수원 36기·사진) 검사는 삼촌 같은 존재다. M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하던 중 기구한 가족사를 알게 된 소 검사가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울 서부지검 소창범 검사

 사연은 이랬다. 올해 초 친구 두 명과 매장에 전시된 모형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송치된 사건기록을 살피던 소 검사는 피의자 M군을 직접 봐야겠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나온 M군은 “2000년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P(52)씨를 제외한 일가족이 반군에게 희생당했고 7살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국내에 입국해 난민이 됐다”고 했다. 이들 모자에게 한국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P씨는 한국말을 할 줄 몰라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간신히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청 카페 바리스타’직을 구했으나 월수입 80만원이 전부였다. 가족학살을 목격한 후 발생한 P씨의 우울증도 낫지를 않았다. 소 검사는 M군에게는 처벌보다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3월 말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했다. 용산구청은 월세보증금 5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민간봉사단체인 ‘법사랑위원회’는 소 검사의 요청으로 축구선수가 꿈인 M군을 위해 고교 졸업 때까지 축구장비와 월 3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어머니 P씨는 한글 교육을 받고 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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