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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 이어 ‘그녀 목소리’ 공개



“2015년 2월 3일 200여명으로 구성된 금융범죄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 OOO 씨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됐습니다. 주거래 은행과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셔야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 여성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했던 말 중 일부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30일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18건의 여성 범죄자와 피해자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달 13일 남성 범죄자의 ‘그놈 목소리’ 21건에 이은 ‘그녀 목소리’다.

18건 중 13건은 숙련된 여성 검찰 수사관, 4건은 여성 경찰을 사칭했다. 전문용어와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해가며 피해자를 압박해 불안하게 한 뒤 금융정보를 빼내는 게 특징이다. 나머지 한 건은 은행 이벤트 행사라며 속이려 들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통장 임대시 현금을 주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하려 했다. 피해 사례 중에는 확실한 범죄를 위해 피해자에게 가짜 입금 계좌를 알려준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가짜 계좌번호를 알려준 뒤 피해자가 “송금이 안 된다”며 확인 전화를 하면 그때서야 사기에 걸려들었다고 확신하고 정상 계좌번호를 알려줘 돈을 입금받는 형태다.

그러나 모두 다 숙련된 범죄자는 아니다. 일부 사례에서는 통화할 때 옆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등 허술한 범죄자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가 오면 당황하더라도 주의를 기울이면 사기라는 걸 판단할 수 있다. 수사기관·금융회사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계좌로의 현금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음성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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