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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흰코뿔소 4마리 남아…“인간의 탐욕이 낳은 결과”

흰 코뿔소 [사진=중앙포토]


체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지내던 31살 암컷 흰코뿔소 한 마리가 숨져 이제 전 세계에 흰코뿔소가 4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에 죽은 ‘나비레’는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태어나 계속 자라왔기 때문에 동물원 측에선 더욱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흰코뿔소는 2013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으나 이후에도 사냥과 밀렵은 계속됐다. APF통신은 약재로 사용되는 흰코뿔소의 뿔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한 인간의 욕망이 흰코뿔소 멸종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흰코뿔소 뿔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암시장에서 1㎏당 7000만원 상당에 팔리고 있다. 일부 부자들 사이에선 코뿔소의 뿔이 자신의 부와 계급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프리카는 코뿔소 밀렵을 막기 위해 군대를 투입하고 드론까지 활용해 정찰을 강화했지만 인간의 탐욕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한때 전 세계적으로 2만 마리 이상 남아있던 흰코뿔소는 이제 4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남은 4마리 중에서도 2마리는 이미 기대수명은 40살을 넘긴 고령이다. 특히 유일한 수컷 흰코뿔소인 ‘수단’이 기대수명을 넘긴 2마리 중 한 마리란 점이 큰 문제다. 이 때문에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더 늙기 전에 번식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매번 실패하고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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