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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버킨백’서 내 이름은 빼주세요”

영국 출신 가수 제인 버킨(69·아래 사진)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 “내 이름을 에르메스 ‘버킨백(위 사진)’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28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뮤지션 세르쥬 갱스부르의 전 부인이자 ‘프랑스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버킨은 이날 성명에서 “내 이름이 붙은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악어들이 잔인하게 죽고 있다”며 “국제적인 표준이 정착될 때까지 ‘버킨 크로커’라는 제품명을 바꾸기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버킨백 1개를 만드는 데 악어 2~3마리가 필요하다. 악어를 충격기로 기절시킨 뒤 껍질을 벗겨 만든다”며 에르메스를 비난해왔다. PETA는 이날 “에르메스와 관계를 끊은 버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은 1984년 당시 에르메스 회장이었던 장 루이 뒤마가 제인 버킨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핸드백이다. 악어 가죽으로 만들어진 버킨백은 최소 3만3000유로(4220만원)에서 시작한다. 수천만원을 호가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십 년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빅토리아 베컴,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하선영 기자 dynamic@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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