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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도 타점도, 박병호 어느새 맨 앞

박병호
치고받고 싸워도 2015 프로야구 역시 박병호(29·넥센)의 천하가 될 것 같다.

 박병호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1홈런)·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32호 홈런과 90호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향해 나아갔다. kt를 6-4로 이긴 4위 넥센(승률 0.556)은 이날 삼성에 패한 3위 NC(0.557)를 승차 없이 추격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역대 24번째로 감독 200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1-4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kt 선발 저마노로부터 투런 홈런을 토해냈다. 목동구장 전광판을 강타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 이날 테임즈(29·NC)가 삼성전에서 3회 솔로포(시즌 29호·홈런 2위)를 때리며 쫓아오자마자 박병호도 지지 않고 한 걸음 달아났다. 전반기까지 홈런 레이스는 꽤 치열했다. 5월까지 테임즈·나바로(삼성·27개)·강민호(롯데·25개)가 홈런 선두를 다퉜다. 누구도 독주하지 못하는 사이 박병호의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6월 이후에만 홈런 17개를 몰아쳤다.

 지난해 박병호는 개인 최다인 52홈런을 때렸다. 올해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다소 늦지만 날이 더워질수록 박병호는 홈런왕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올해도 홈런왕에 오른다면 프로야구 34년 역사상 처음으로 홈런왕 4연패(連<9738>)에 성공한다. 과거 이만수(1983~85년·삼성)·장종훈(90~92년·빙그레)·이승엽(2001~2003년·삼성) 등 쟁쟁한 거포들도 3년 연속 홈런 타이틀 수상에 그쳤다.

 이날 박병호는 타점 4개를 추가해 테임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90개)에 올랐다. 1회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렸고, 3회 투런포로 2타점, 4회 1타점 결승타를 기록했다. 또한 박병호는 득점(85개)과 안타(122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박병호는 “시즌 초 홈런 페이스가 다소 늦었을 뿐 타격감이 나쁘진 않았다. 여름이 되면서 투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반면 나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때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는 이미 3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넥센의 4번타자를 넘어 리그의 4번타자다. 자신감을 가지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8-2로 이겼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7과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1실점으로 호투, 다승 단독선두(13승3패)에 올랐다. 두산은 5회 정진호·김재호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6점을 얻었다.

 대구에서는 홈런 5개를 포함해 18안타를 주고받은 끝에 삼성이 NC를 12-7로 이겼다. 삼성 박석민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4타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동안 4피안타·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져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3-4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필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말 박종윤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3-2로 이겼다.

박소영 기자·이성웅 인턴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9일)

▶두산 8-2 한화 ▶KIA 5-4 SK ▶넥센 6-4 kt

▶삼성 12-7 NC ▶롯데 3-2 LG <연장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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