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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공장이 실험실 분위기네요

SK이노베이션의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이 설비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밝은 조명에 새하얀 바닥, 로봇이 내는 가벼운 소음…. 전기 불꽃이 공장 곳곳에서 ‘파지직’ 튀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오히려 실험실에 가까웠다.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만드는 공장 얘기다. 29일 오후 들른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선 2m가 넘는 높이의 육중한 로봇이 ‘지잉’ 소리를 내며 은색 알루미늄 배터리 셀을 옮기느라 한창이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이동하는 배터리 사이로 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형복 공장장은 “최근에 만든 공장이라 시설 대부분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셀은 하루면 만들수 있다. 하지만 가혹한 전압·온도·습도를 테스트 하는 데만 보름 가까이 걸린다. 실제 온도 43도, 습도 23%를 가리키는 실험실 문을 열자 사우나에 들어간 것처럼 열기가 ‘훅’ 뿜어 나왔다. 이 공장장은 “배터리 제조 경력만 10년 이상된 ‘베테랑’ 직원이 30%가 넘는다”며 “배터리 품질 만큼은 세계 어디 내놔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의 어깨 너머 공장 벽에 걸린 친필 문구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밧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SK 최태원.’

 SK는 이날 서산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로 늘리는 공사를 최근 완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연간 전기차 1만5000대 분량이던 배터리 생산 규모는 2배인 3만대 규모로 늘어났다. 여기서 만든 배터리는 중국 베이징자동차 전기차 모델과 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인 쏘울EV·레이EV 등에 공급한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배터리·정보·전자소재) 총괄은 “올해 현대기아차·베이징자동차 등에 2만여 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LG·삼성보다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중국 진출에서 만큼은 치고 나갔다. SK는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합작사 ‘베이징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중국내 자동차 업체 ‘빅5’ 중 한 곳이다. 김홍대 총괄은 “운영 효율을 높이고 기존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국내외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2017년까지 중국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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