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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골초에 술고래도 팔팔, 그 마을의 비밀

영원한 젊음

리카르도 콜레르 지음

최유정 옮김, 삼인

231쪽, 1만2000원




에콰도르의 산골 마을 빌카밤바에는 40년의 삶이 더 있다. 여기서는 120세 노인들을 만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120세 노인이라 하면 보통 돋보기와 틀니를 끼고 허리가 굽은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빌카밤바에 사는 노인들은 백 살이 넘어서도 안경 없이 글을 읽고 이빨도 튼튼하다. 그냥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곳은 죽음도 다르다. 주민들은 목욕하러 갔다가, 일하러 나갔다가, 책을 폈다가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병에 걸려 타인에게 나를 위탁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삶을 살다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누구는 공기 때문이라고 하고, 누구는 물 때문이라고 하고, 누구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어느 누구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주민 대부분은 골초에 술고래로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가진 편이다.



아르헨티나 의사로서, 병든 아버지를 보살피는 아들로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저자는 에콰도르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그리고 마을 곳곳에서 정정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빌카밤바 노인들을 만난다. 책 말미에 이르기까지 장수의 궁금증이 명확히 해소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육체와 삶에 순응하는 노인들의 풍경을 통해 젊음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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