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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해외 서점가] 흑인 발레리나의 힘찬 날갯짓

라이프 인 모션

(Life in Motion)

미스티 코프랜드 지음

터치스톤북스

(TouchstoneBooks)




미국에서 인종 차별은 현재 진행형이다. 수많은 흑인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불심 검문을 받는다. 무기를 지니지 않고도 달아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제도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차별은 곳곳에 뿌리깊다.



 최근 미스티 코프랜드(32)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75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가 됐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열광한 것은 단단하기만 한 이런 차별의 장벽 하나가 깨졌다는 의미 때문이다. 『라이프 인 모션(Life in Motion)』은 코프랜드의 자서전이다. 불우했던 가정 환경을 딛고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어린 시절 그는 가난했다. 푸드스탬프(food stamp,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의 식비 지원)를 받기도 했다. 더 나빴던 것은 불안정한 가정 환경이었다. 어머니는 네 차례 결혼했다. 그와 다섯 형제에겐 갑자기 가방을 꾸리고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생활이 되풀이됐다.



 그는 발레에 천부적 재능이 있었다. 진짜 행운은 그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스승(신디 브래들리)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13세에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리나가 되기엔 너무 늦은 나이였다. 그러나 “이상적인 발레리나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스승의 격려를 들으며 의심에서 벗어났다.



 그는 여러 차례 차별과 부딪쳤다. 피부색 때문에 유명 발레단 여름 프로그램에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편지를 지금도 갖고 있다. 실력을 인정받고서도 갈색 피부가 ‘백조의 호수’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위의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혹독하게 훈련했다.



 차별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그를 좌절에서 일으켜 세운 힘인지도 모른다. 그는 “내가 두려운 것은 또 다른 흑인 여성이 엘리트 발레단에서 내 위치까지 오르는데 또 다른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가난하고, 제대로 이해 받지 못하고, 불안정할지 모른다”고 썼다. 그의 도전에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미국 베스트셀러



1 보트를 탄 소년들(The Boys in the Boat) 대니얼 제임스 브라운 지음, 펭귄=1936년 베를린 올림픽 조정 경기 금메달을 향한 미국 젊은이들의 감동적 여정.



2 나는 말랄라(I Am Malala) 말랄라 유사프자이 지음, 리틀, 브라운=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인 파키스탄의 10대 소녀 말랄라가 들려주는 이야기.



3 아웃라이어(Outliers) 말콤 글래드웰 지음, 백 베이/리틀, 브라운=성공하기 위해선 재능 못지 않게 기회·노력·타이밍·행운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4 백색 도시의 악마(The Devil in the White City) 에릴 라손 지음, 빈티지=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장 인근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사건 재구성.



5 유리의 성(The Glass Castle) 지넷 월스 지음, 스크리브너= 사막 도시를 전전하며 자란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록. <집계=뉴욕타임스, 비소설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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