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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High-End Europe] 프랑스 남부 미식 투어 ⑩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만나는 곳, 레스토랑 미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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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코트다쥐르의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달려 이탈리아와 만나는 곳에 남동 프랑스의 마지막 도시, 망통(Menton)이 있다. 앞으로는 짙푸른 바다, 뒤로는 알프스 끝자락의 깎아지른 절벽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오렌지와 레몬이 가득하고 온화한 기후에 태양이 함께하는 지중해 도시다. 프랑스 영토이지만 이탈리아적인 분위기도 물씬 풍기는, 1년 내내 개방적이고 여유로운 흥겨운 분위기로 가슴 뛰는 곳이다.



미라쥬(Mirazur)는 망통 절벽의 끝, 이탈리아 국경선 바로 앞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이다.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은 모던한 레스토랑으로 바뀌었고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진 전면 유리창으로 코트다쥐르의 해안선과 망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국경선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의 위치는 셰프와 음식의 특성과도 일치한다. 미라쥬의 셰프 마우로 콜라그레코(Mauro Colagreco)는 파리 등지의 세계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처음 음식을 배운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미라쥬의 주방 스태프 구성도 국제적이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일본, 멕시코 등지에서 모였다. 미라쥬의 요리는 국경을 넘어서는 창의성을 보여주며 그것이 이 레스토랑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매력이다. 아르헨티나와 라틴아메리카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세계의 문화와 전통을 흡수해온 콜라그레코의 이력이 미라쥬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미라쥬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6년이다. 이제까지 거쳐 온 레스토랑들이 프랑스 미식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며 대를 이어 운영하여 온 곳이 많았다면 미라쥬는 2000년 이후, 레스토랑의 세계적인 부흥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레스토랑이다. 문을 연 것은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픈과 동시에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모으며 승승장구했다. 2007년 문을 연 지 1년 만에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고 2010년 2스타를 획득했다.





쉐프 마우로.




2009년에는 프랑스의 레스토랑 미식 가이드인 고미요(Gault & Millau)에서 올해의 셰프 상도 받았다. 프랑스인이 아닌 셰프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2008년 산 펠레그리노(San Pellegrino)에서 후원하는 월드 레스토랑 순위 50위 안에 진입한 후, 지난 8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다. 2015년 순위는 11위, 프랑스를 넘어서는 미라쥬의 파워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아래쪽으로는 아름다운 정원도 있다. 리비에라 해안 전체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아몬드 나무와 함께 오렌지, 레몬, 감귤 나무, 그리고 민트, 세이지, 오레가노 같은 허브가 자란다. 다양한 꽃과 허브는 매일 아침 선별하여 그날그날 레스토랑 요리의 재료로 사용한다.





미라쥬의 자랑, 지중해 해산물 요리.




국적의 경계가 없는 요리이지만 콜라그레코 셰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변의 땅과 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얻은 신선한 식재료다. 온화한 기후 아래 펼쳐진 지중해와 알프스, 그 풍요로운 자연은 그에게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갖게 하고 새로운 영감을 주는 주제들이다. 코트다쥐르의 자연은 그가 만든 접시 위 세상에서 그 향기와 색, 자태를 뽐내며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리비에라 해안의 수많은 도시들이 불을 밝히는 밤, 눈앞에 펼쳐진 불빛 가득한 도시와 해안을 바라보며 창으로 난 테이블에 앉아 콜라그레코의 음식과 와인을 즐긴다. 그 동안의 긴 남프랑스 미식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로맨틱한 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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